글로벌 반도체 시장, 5G로 새로운 슈퍼사이클 진입
글로벌 반도체 시장, 5G로 새로운 슈퍼사이클 진입
  • 김세화
  • 승인 2019.10.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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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D램 가격 급락, 수요 감소 등으로 반도체 수출 부진

5G 상용화 등으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새로운 수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5G 이동통신 기술은 IT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내년 반도체 시장이 5.9%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4480억 달러로 올해 4228억 달러 보다 5.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은 2018년 4856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올해 두 자릿수 역성장을 나타내는 등 업황의 하락세가 심각해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5G 기술 도입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 동안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하락 국면에서 월드와이드웹(www), 아이폰의 출편 등 대규모 수요효과를 유발하는 기술혁신이 등장했다”며 “5G는 IT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에 새로운 경제활동을 촉발함으로써 반도체 수요를 혁신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본격적인 5G 상용화가 반도체 산업의 최대 수요처인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부터 주춤했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5G 도입으로 2020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이와 함께 5G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사물인터넷, 데이터 센터 등도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IHS는 올해 반도체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꼽혔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하락세도 5G 호재가 회복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요 부진과 재고 과잉으로 올해 들어서 80% 넘게 하락했던 D램 가격은 올해 말 바닥을 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보유한 D램 제고량도 올해 상반기에 10주차에 달했지만 3분기 들어서면서 상당 부분 해소하고 정상 재고 수준인 4주치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급락하기 시작한 D램 가격은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현재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5G라는 역대급 호재에도 불구하고 D램 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중 관계는 세계 경제의 변화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D램 수요가 증가하려면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이 데이터 센터를 늘려야 하는데 미‧중 무역분쟁 악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로 이들이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의 4분기 전망이 어둡다는 예측과 달리 삼성, SK 등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부진은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2.7%에서 반도체 산업을 제외하면 경제성장률은 1.4%에 그쳤다. D램 가격 하락 등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영향으로 수출도 침제됐다.

9월 우리나라 수출액은 447억1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하면서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 수출금액 지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6% 하락해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8월 반도체 집적회로 수출금액은 27.8% 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컴퓨터, 전자‧광학기기의 수출금액도 25.1%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5G는 반도체 시장이 처한 하락 국면을 반전시킬 을 새로운 슈퍼사이클”이라면서 “최근 삼성전자 등 일본에 5G 장비와 기술을 보급하는 등 5G 글로벌 전략에 집중하는 것도 이러한 경제 전망에서 비롯된 것”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갤럭시노트 10시리즈, 갤럭시폴드 등의 잇단 판매 호조에 힙입어 2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력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도 올해 하반기 들어 재고물량 소진, 가격 급락 중단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선전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내년 초부터는 다시 ‘상승기류’를 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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