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화학, ESS 화재 고강도 안전대책 보니...
삼성SDI‧LG화학, ESS 화재 고강도 안전대책 보니...
  • 김세화
  • 승인 2019.10.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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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특수 소화 시스템 설치에 2000억원 투입
LG화학, 안전장치 도입, 화재 확산 방지제품 출시
사진= MBC 캡처
사진= MBC 캡처

삼성SDI와 LG화학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 화재와 관련해 강도 높은 안전대책을 내놨다. 이는 지난 6월 정부의 ESS 화재에 대한 안전강화 대책 발표에도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설치한 ESS시설에서 3건의 화재가 추가로 발생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ESS 화재 사고는 총 26건으로 이 중 LG화학 배터리를 설치한 곳이 14건, 삼성SDI 배터리는 9건이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는 화재사고를 조사하고 그 원인이 배터리 보호 시스템 및 운영 환경 관리 미흡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 LG화학 등 배터리 제조사들도 동일한 배터리를 탑재한 해외 시설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운용상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화재에 대한 논란이 장기화돼 배터리 업계 전체에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자 ESS 신뢰회복을 양 사가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선 것이다.

삼성SDI는 14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ESS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배터리 설치‧운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SS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이달 중 안전성 강화조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성 강화 조치에도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해 대형 화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특수 소화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최근 1년간 화재 원인과 대책을 찾기 위해 ESS 산업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부터 안전성 강화 조치를 강화해왔는데 이달 중 해당 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전성 강화 조치에는 △외부의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 부착 △ESS 설치·시공 상태에 대한 감리 강화,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전압·전류·온도 등 배터리의 이상 신호를 감지해 운전 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포함됐다.

이어 이 같은 안전성 강화 조치에도 예기치 않는 요인에 의해 ESS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삼성SDI 배터리가 설치된 전국의 ESS 시설에 자체 비용으로 특수 소화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 SDI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존의 안전성 강화 조치만으로는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보고 추가로 고강도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수 소화 시스템은 고전압, 고전류 등으로 인해 ESS 내부 온도가 올라가 발화 상태가 되면 자동으로 특수 약품을 분사해 초기에 불을 끄는 시스템으로 불길이 확산하지 않도록 배터리 셀 사이에 열확산 차단재를 넣는 기술도 적용했다. 삼성SDI는 이달 초부터 신규 시설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고 이미 자사 배터리를 설치한 국내 1000여개 시설에도 특수 소화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2분기 영업이익에 맞먹는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LG화학도 이날 ‘ESS 안전성 강화와 화재 원인 규명’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ESS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LG화학은 “IMD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외부의 전기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IMD는 절연 저항 상태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상 발생시 전원을 차단하는 장치로 LG화학은 자사 배터리를 사용 중인 시설에 IMD 교체‧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시설에도 해당 설비를 필수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LG화학은 “화재 확산의 위험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화재확산 방지 제품을 추가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국제인증 시험을 통과해 추가 테스트가 마무리 되는대로 해당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화재 발생시 기록이 소실되지 않도록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보호하는 장치를 추가적으로 설치하고 ESS 설치업체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화재사고에 대한 직접적 조치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2017년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설치한 시설에 대해서는 화재 방지를 위해 70% 제한 가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손실 비용을 자사가 부담하는 등 사업주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정밀실험과 분석, 모의테스트를 진행해 화재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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