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대책은 비용 아닌 신뢰 회복 위한 투자”
삼성SDI, “ESS대책은 비용 아닌 신뢰 회복 위한 투자”
  • 김세화
  • 승인 2019.10.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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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ESS화재 여파로 중대형전지 수익성 감소
급성장하는 세계 ESS시장서 제품 경쟁력 강화하는 차원

삼성SDI는 29일 3분기 매출 2조5679억원, 영업이익 1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3%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증가로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 5.5% 증가했다.

삼성SDI의 3분기 실적 악화는 ESS 화재로 인해 중대형전지의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SDI는 ESS 화재 예방을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 도입 비용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경쟁력과 고객 신뢰를 높일 ‘투자’라며 이로 인한 수익성 저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권영노 삼성SDI 부사장은 “최근 논란이 된 ESS 화재와 관련해 국내 전 사이트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설치하는 비용을 자사가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매년 급성장하는 세계 ESS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ESS화재가 잇달아 발생해 국내 ESS산업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했던 한국의 ESS 산업이 이번 사태로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라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국내 1000여개 사이트에 소화시스템을 설치하는 비용은 인건비, 재료비, 물류비 등을 모두 포함해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조치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품 경쟁력을 높여 판매량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3분기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9517억원으로 지난 분기 1303억원 대비 7.2% 증가했다. 삼성SDI는 신모델 공급이 확대된 자동차전지와 ESS 전력용 중대형전지의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전반적인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반면 전방 수요 둔화로 인한 원형전지 매출 감소로 소형전지의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143억원으로 지난 분기 331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디스플레이 소재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대형 TV용 편광필름, OLED 소재에 대한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소재도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ESS 시장의 4분기 전망과 관련해 삼성SDI는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을 인용하면서 “세계 ESS 시장의 규모가 올해 12GW에서 2025년 25GW로 연평균 40% 이상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따라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고 있어 해외시장 중심으로 성장을 예상한다”며 “5개 주에서 ESS 설치를 의무화하는 미국 시장을 비롯해 유럽, 호주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퀀텀닷)-디스플레이’ 전환에 대응해 QD 잉크, 반사방지 필름, 저굴절소재 등 신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중소형 OLED용으로 공급하는 티도판트, TFE 등의 소재도 중화권 공급 확대, QD-디스플레이 전환 등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소재는 “수요 개선으로 내년부터 주요 고객사들의 웨이퍼 투입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신규 재료인 EUV용 소재, V-NAND 소재 등을 개발해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폴리머전지는 5G 시장의 확대에 따라 폴리머 전지 가격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 공급이 큰 폭으로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소형전지는 원형전지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전동공구 등 고출력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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