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오해 없도록 하겠다”더니 계속되는 정치행보 논란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오해 없도록 하겠다”더니 계속되는 정치행보 논란
  • 이준성
  • 승인 2019.10.30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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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예상지역에서 상품권 논란, 직무 관련 없는 초등학교 행사 참석도 구설
작년 국감서 현수막 논란으로 “정치적 의도 없었다” 사과하고 또 입길에 올라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이 지난 9월 23일 전북 전주조촌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주조촌초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이 지난 9월 23일 전주조촌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주조촌초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29일 김 이사장이 출마예정지 노인정에 100만원 어치 상품권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며, 선관위를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 29일 'MBN'에 따르면, 지난 9월 오전 전주시 덕진구의 한 노인정에 국민연금 인사혁신실 직원들이 찾아가 상품권 100만원 어치를 전달했다. 국민연금측은 김 이사장은 모르는 일로, 봉투에 이사장의 이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인정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 직원들이 김성주) 이사장님께서 중앙에서 저기 해가지고 상을 타서 그렇게 해서 저기 했다고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상품권 제공이 확인된 덕진구 소배 노인정뿐만 아니라, 다른 노인정에도 상품권이 살포됐는지, 전수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혈세인 국민연금공단 돈이 이사장 쌈짓돈처럼 금품선거에 쓰였는지 자금의 출처도 철저하게 규명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해당지역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총선에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에게 패했다.

김성주 이사장의 정치행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이사장은 최근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 국민연금을 압수수색할 시간에 자신이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의 초등학교 행사에 참석했다.

검찰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했는데, 같은 시각 김 이사장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의 행사 참석은 초등학교측의 초청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교롭게도 해당 학교는 내년 김 이사장의 총선 출마 예상지인 '전주시 병'에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학교측 초청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학교 100주년 행사와 국민연금 이사장과의 업무에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 내년 총선용 행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측은 “압수수색을 미리 알지 못했다. 보고를 받고 기념사만 하고 곧바로 복귀해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김 이사장은 “정치적으로 오해가 없도록 행동에 유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비판 여론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국민연금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연금이 추석에 김 이사장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전주시 덕진구) 8곳에만 이사장 명의의 현수막을 걸었다고 지적했다. 해당지역은 김 이사장이 20대 총선에도 출마한 지역.

김 의원은 "김 이사장이 취임하기 전까지는 국민연금은 단 한 번도 명절 현수막을 걸지 않았고, 타 공공기관 현수막은 보면 대부분 기관장 이름을 명시하지 않는다. 김 이사장이 국민연금을 정치적 기반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정치적 의도가 아니었다. 앞으로 정치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행동에 유의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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