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영업익도 10년만에 최대
LG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영업익도 10년만에 최대
  • 김세화
  • 승인 2019.10.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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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부문 연 매출 20조원↑ 월풀 넘어 세계 1위업체로
듀얼스크린 ‘V50씽큐’ 출시로 모바일 영업손실은 적자로

LG전자가 생활가전 부문의 매출이 5조원을 돌파하면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09년 이후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30일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7007억원과 7814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전기 대비 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전기 대비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에 따르면 1~3분기 누적 매출은 46조2000억 원으로 올해 전체 매출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61조3417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가전의 매출이 5조원을 넘어서면서 LG전자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생활가전을 판매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의 매출은 5조3307억원으로 역대 3분기 중 최초로 5조원을 돌파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의 생활가전 시장에서 성장세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세탁기 등 신(新)가전의 매출 증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289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생활가전 부문에서 3분기 매출 5조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6조899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0조원을 돌파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가전업체로서의 위상을 굳힐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시장에서 연 매출 20조원을 달성한 업체는 월풀이 유일하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가전기업에 오른 바 있다.

LG전자의 주력상품인 OLED TV를 판매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매출도 늘어났다. 중동, 중남미 등에서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조866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대비 1000억원 이상 매출이 급증한데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8.2%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심화와 환율악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5% 소폭 감소한 318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북미 시장에서의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한 1조522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1612억원으로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49억원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 1518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적자가 절반으로 감소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원가절감과 듀얼스크린을 탑재한 ‘LG V50씽큐’의 출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국내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브라질 등으로 이전하고 국내 인력을 재배치함으로써 생산원가를 대폭 줄였다. 이어 지난달, 이전 버전보다 개선된 듀얼스크린을 탑재한 ‘LG V50S’를 출시해 호평을 받으면서 3분기 영업실적 개선은 물론 추후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베트남 공장 이전, 원가 개선의 영향 등으로 영업적자가 2분기 3130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401억원, 영업손실 60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72억원 증가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액 6987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2%와 90.3% 증가했다. LED, 대형 사이니지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미국, 유럽 시장에서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확대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4분기를 국내시장이 비수기, 해외시장은 불확실성에 노출된 시기로 보고 신가전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OLED TV 판매 증가로 HE사업 부문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예상돼 효율적인 자원 투입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경쟁이 심화되는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영업손실 축소에 주력하고 VS사업본부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사업으로 여겨지던 BS사업본부는 고출력 고효율의 태양광 모듈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매출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내년부터 5G 중저가 모델 판매 등으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실적 증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VS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은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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