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 후보 공모 마감... 총 30명 이름 올려
KT 차기 회장 후보 공모 마감... 총 30명 이름 올려
  • 정소연
  • 승인 2019.11.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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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인사, 전직 KT임원‧장관 등 물망
내년 3월, 주주총회 열어 최종 결정

KT가 5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외부 인사 공모를 마감했다. KT는 내달 말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열어 선임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KT 차기 회장 공모에는 내부 절차를 통해 검증된 사내 후보자와 공모에 응한 외부 인사를 포함해 3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사회 내부에 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대상자를 선정해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 보낸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가 선정한 대상자 중 후보자를 압축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이어 이사회가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해 해당자를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KT 회장 선임안을 의결하면 모든 절차가 완료 된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하면 사실상 선임 절차는 마무리되는 것으로 올해 안에 KT 차기 회장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3년이다.

앞서 지배구조위는 지난 6월부터 KT 또는 그룹사 재직기간 2년 이상자 중 부사장 직급 이상인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고 사내 회장 후보군을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내부 인사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을 꼽았다.

KT 출신 외부 인사로는 서울교통공사장인 김태호 전 IT기획실장, 포스코 ICT이사인 최두환 전 KT종합기술원장, 이상훈 전 기업고객부문장, 임헌문 전 매스총괄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영환, 노형준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 전현직 장관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민영화 이후 17년이 지났지만 오너 없는 지배체제가 지속되면서 회장 선임 때마다 낙하산 논란이 있어왔다. 국정농단 사건 당시에는 최순실씨가 KT에 미르재단 출연금을 강요한 의혹 등이 제기되는 등 정치적 외풍에도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역대 회장과 연루된 비리‧비위혐의 조사 과정에서 최근 몇 년 새 압수수색도 수차례 이뤄졌다.

KT 내부적으로는 이번에는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KT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지난 6월 지배구조위가 내부 인사를 대상으로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해 후보군을 선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인사가 회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내부 인사인 이용경 사장과 남중수 사장이 선임됐지만 2009년 이석채 회장이 선임된 이후 황창규 회장까지 연이어 외부 인사가 회장을 역임하면서 최근 10년 동안 외부 인사가 KT의 수장이 됐다.

KT 회장직은 임직원 2만3000명, 43개 계열사를 거느린 우리나라 최대 통신 기업의 수장이지만 역대 회장 중 상당수가 각종 의혹에 휘말려 검찰, 경찰의 수사를 받거나 구속되면서 불명예 사퇴했다. 민영화 이후 2기와 3기 사장직을 연임한 남중수 전 사장은 임기를 마치기 전에 하청업체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남 전 사장은 이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00시간과 추징금 1억3천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남 전 사장에 이어 취임한 이석채 전 회장도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2013년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받으면서 결국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 이 전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최근 회장 당시 부정채용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6월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경영 고문을 부정하게 위촉해 각종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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