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캐나다, 한국 IT기업의 '북미 진출 전략지'
기회의 땅 캐나다, 한국 IT기업의 '북미 진출 전략지'
  • 정연수 특파원(monica@koreaittimes.com)
  • 승인 2019.11.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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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 아•태지역 무역 허브로 입지 강화… IT 글로벌 리더로 부상
밴쿠버무역관 안성준 관장
밴쿠버무역관 안성준 관장

 

[밴쿠버-Korea IT Times] 한국과 캐나다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IT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고있다. 캐나다가 보유한 강한 기초기술과 한국의 최대 강점인 응용기술 분야의 협력이 한국 IT기업들의 '캐나다 거점 북미진출 전략지'로서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캐나다가 지난 2014년 아시아.태평양 국가로는 최초로 체결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5년차가 된 해로, 양국은 새로운 아•태 지역의 무역 허브지역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Korea IT Times는 지난 10월 부임한 안성준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장을 직접 만나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T 분야에서 한국-캐나다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협력 현황과 가능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담을 나누었다. 안 관장은 코트라 서울 본사에서 빅데이터팀을 운영해온 IT 전문가다. 그는 작년 5월부터 코트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빅봇(빅데이터+분석로봇) 파일럿을 운영하면서 해외 수출 유망시장 분석과 통계분석, 팩터분석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을 지원해왔다.

밴쿠버 무역관에 부임하신 소감과 포부

캐나다와 한국기업들간의 새로운 성장 분야의 협력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양국의 산업발전에 기여하는데 비중을 두고있다. 캐나다 서부에는 아시안계 이민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러한 아시안계를 타겟으로 하는 여러 시장들이 커져가는 가운데 밴쿠버무역관에 부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캐나다 서부 시장은 북미 대륙을 공략할 수 있는 물류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 임차료 등 각종 비용도 낮기 때문에 북미시장 진출 교두보로 활용하기 좋은 전략적 위치에 있다. 캐나다 동부는 자동차, 항공 산업 등 제조업이 잘 발달해 있는 반면, 서부 캐나다는 신재생 발전에 대한 민간투자가 급증하고 있고, 미국 서부의 문화콘텐츠, 첨단 IT산업이 밴쿠버에 많이 진출하여 클러스터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산업 분야별 진출 현황- 대형 에너지 및 교통 인프라 확충사업에 한국기업 참여의 좋은 기회

한국은 캐나다의 6대 교역국(2018년 기준)으로 에너지, 자동차, IT 가전 및 건설 기자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2018년 한국의 수출품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휴대전화, 철강, 화장품 등 중간재, 자본재 및 소비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근 정유제품, 휴대폰 등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다양한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2018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21.8% 증가한 57억 4천만 달러에 달했고, 수입도 57억 5천만 달러 기록하면서 양국간 교역액이 115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공공 SOC와 에너지 부문에서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사업 추진이 확대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진출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서부지역에서 추진 중인 대형 에너지,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에서 캐나다 정부가 해외 민간 기업의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두드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BC주에 소재하는 IT기업들 현황과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현황 및 가능 분야는

캐나다 BC주의 IT 산업은 최근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제 2의 실리콘 밸리라 부를 만큼  IT 분야 중소 규모의 벤처. 창업 생태계가 잘 발달 되어 있다. IT 기술 전문직 중 이민자 비중이 71%인 실리콘 밸리와 마찬가지로 밴쿠버에도 여러 인종의 종사자들의 비중이 높고, 특히 IT계 전문직의 이민자 비율이 40%를 차지하고있다.

2019년 기준, BC주내 IT업종의 종사자는 총 106,000명으로 2016년을 기점으로 매년 평균 4%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매년 평균 331개사의 새로운 스타트업이 문을 열면서 현재는 총 10,200개사의 업체가 분포되어 있으며 첨단 IT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

BC주의 IT 산업은 GDP에서 약 150억 달러를 창출하여 이는 전체 경제의 7%에 해당한다. 특히, 설립한지 10년이하면서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대표되는 유니콘 기업들이 캐나다 전체에 5개 기업이 있다.  그중  3개사 Slack와 Hootsuite 그리고 Avigilon이 광역밴쿠버 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한 전세계 및 북미 주요 업체들인 Microsoft, Amazon, Apple, Cisco Systems, Samsung, SAP, Zenefits, Absolute Software, ACL Service, TELUS, BuildDirect 그리고 Vision Critical사 등이 소재하고 있다. BC주 IT산업은 최전선에 있는 무선 기술(Wireless Technology)을 포함한 SaaS(Software as a Service), 소셜미디아,비즈니스 인텔리전스,보안 및 금융 기술,전자 상거래 및 웹 기술로 구성되 있다.

가장 활성화 되는 산업은

가장 크게 활성화 되는 산업은 소프트웨어 & 컴퓨터 서비스로 전체 산업 부문별 비중의 80%를 차지하고있다. 다음으로는 IT 홀세일 (5.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3 (3.7%) 및 IT 생산 및 제조(2.8%)로 구분 되 있다. 캐나다 100대 주요 기업의 25%가 밴쿠버에 소재하고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 부문에서 높은 기술 수준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게임 분야 중소/밴처기업 창업도 활발하다.
시스템 통합, IT 컨설팅, 유지보수, 아웃소싱 및 관리 서비스등의 전통적인 IT 서비스 사업영역에서 이젠 클라우드 컴퓨팅 및 IoT (사물 인터넷)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에서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캐나다 IT 기업간 매칭 사업 현황

이미 한국의 IT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캐나다 시장에서도 잘 알려진지 오래다. 현지시장에서의 한국 IT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밴쿠버 무역관에서는 IT관련 사업을 2017년부터 실질적인 운영체계로 비중을 높이고 있다. 국내 기존 IT 기업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oT (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빅데이터등의 국내/현지 기업의 비즈니스 매칭 (R&D, 벤처,협업 등)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또한 밴쿠버 무역관에서 수출사업으로 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중 하나는 디지털 컨텐츠산업이다.  현지 유관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컨텐츠 개발, VR/AR및 디지털 엔터테이먼트사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가는 중이다.

밴쿠버 AI, AR/VR, 3D 시장

밴쿠버 무역관은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9 KSM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의 연계 행사인 “서울 VR/AR 엑스포에 현지 12개사의 바이어를 유치하여 참가한바 있다. 세계 80개국에서 참여한 아시아내 가장 큰 AR/VR 관련 행사였는데 밴쿠버 무역관이 가장 많은 바이어를 유치한 무역관중에 하나가 되기도 했다.

현지 디지털 컨텐츠 및 융복합 기관인 DiGi BC및 BC Tech Cube를 포함한 Capilano University, AMPD Game Tech등 AR/VR 및 빅데이터 등의 기반으로 운영하는기관/업체들로서 국내 70여개 사와 1대1상담을 진행했다.  R&D, 기술협력, 프로젝트 협업 등 여러 형태의 향후 사업에 대해 논의했고 또한 Digi BC는 밴쿠버 무역관 및 BC주정부 산하기관인 Creative BC와 손을 잡고 국내 유망기업을 초청하여 현지 기업과의 상호간 진출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행사를 내년 봄 즈음 계획할 예정이다.

또한 밴쿠버 무역관은 영화’아쿠아맨, ‘어벤져스’등 할리우드 영화의 시각효과(VFX/Visual Effect) 제작사인 Scanline, 블록체인 업체 핀헤븐 등 혁신기업 2개사로부터 60백만불 상당의 외국인투자유치 사업을 지원한다. 한국에도 이와 같이 세계적 수준의 스튜디오 클러스터가 형성되도록 조성중에 있다. 이는 한국기업의 현지진출 촉진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300여명에 달하는 양질의 우수 일자리가 창출될 계획이다.

한-밴쿠버 게임산업 협력 가능성 및 게임 인력 수출 방안

2018년 캐나다 게임시장 전체 규모 31억 달러로 2%의 꾸준한 성장률로 2021년에는 33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전체 게임시장 중 소프트웨어 시장규모는 23억 달러다. 이중 소프트웨어 구매가 15억, 게임 내 구매 (In-game Purchase)가 8억 달러다. .플랫폼 별로 세분화하면 콘솔게임이 12억달러, 컴퓨터 게임 4억 달러, 온라인 게임 2억4천만 달러, 모바일 게임이 4억 4천만 달러를 차지한다.

소프트웨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 성장률을 보였고 비디오, 온라인, 모바일 게임이 각각 5%, 5%, 4%의 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s of Canada에서 작성한 캐나다 게임산업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에는 472개의 게임개발사가 있으며 20,400명의 게임 개발 종사자가 있다. 2018년 기준 캐나다 내 게임 개발사에서 총 2190개의 게임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며 이는 전년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472개 게임 개발사 중 액션&어드벤쳐 장르의 게임을 개발한 업체가 60%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퍼즐 35%, 페밀리 오리엔티드 34%, 전략/전술 33%, 롤플레잉 31%로 집계되었다.

캐나다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게임 장르

캐나다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게임 장르는 RPG, FPS, 스포츠/레이싱, 시뮬레이션 등 액션 & 어드벤쳐가 가장 인기가 있었다. 캐나다 게임산업 유통구조의 큰 변환점으로 기존의 오프라인 구매방식에서 디지털(온라인)구매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2016년 이후 6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 되었다. 게임시장 개척을 위해 밴쿠버 무역관에서는세계적으로 유명한 EA(Electric Arts)사에서 매년 개최하는 XDS(External Development Submit)게임개발 네크워킹 행사 참여를 계획 중에 있다. EA 캐나다 본사는 서부 캐나다 지역인 버나비(Burnaby)시에 위치해 있다.  EA내 XDS 관계자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협력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국내 유관기관과 공동주최 하에 국내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기획 단계에 있다. 

캐나다는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면서 밴쿠버가 북미지역의 경제 요지로 주목을 받고있다.  밴쿠버 지역을 한국 IT기업들의 '캐나다 거점 북미진출 전략지'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사업방안은 

BC주 정부는 2019년 기준, VC (Venture Capital: Financial Gain 재무력 투자)및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Strategic Gain 전략적)투자에 대한 30%의 세금 공제를 받는 프로그램을 지원중이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투자를 지원하는 그룹으로서 현재 이와 같은 기업을 투자/지원하는 VC는 밴쿠버에만 총 75개사가 있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벨리 지역에만 509개사가 소재해있는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지만 밴쿠버지역만 해도 신규 IT기업 투자의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다.

VC의 투자로 성장한 캐나다의 대표적인 5개 ‘유니콘 기업’ 중 3개사 (Slack, Hootsuite, Avigilon)가 밴쿠버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투자의 기회 뿐만이 아니라 BC주는 114,000명의 IT업종의 다양하고  풍부한 인재들의 밀집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 수준의 교육기관,기업 및 지역 네크워크,기술 가속화 및 상용화 프로그램 등 지역산업 클러스터가 결합되어 창업 기회에 모든 지원이 가능한 지역이다.

밴쿠버 무역관은 국내 IT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현지 기업과 매칭시켜  투자 및 진출 기회를 지원하는데 집중하고있다. 특히  2017년부터 2회 연속 주최했던 캐나다 IT-Tech로드쇼’를 2020년에는 좀 더 큰 규모의 행사로 준비 중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캐나다의 유관 및 정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역대 가장 큰 규모와 다양한 기술의 향연이 펼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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