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 아시아사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HDC현대산업, 아시아사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김세화
  • 승인 2019.11.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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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인 애경그룹보다 1조원 많은 2조5천억원 써내
HDC그룹 “육‧해‧공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될 것”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와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로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는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비롯해 아시아나 인수전에 참여한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에 대해 ‘항공운송업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실시하고 컨소시엄 2곳 모두 ‘적격’으로 판단했다고 통보했다.

‘항공운송업 대주주 적격성 심사’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외국법인이 회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거나 사실상 지배하는 경우, 외국인이 대표이거나 임원의 절반을 외국인인 경우 등을 결격사유로 보고 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던 애경그룹과 달리 현대산업개발은 9월 3일 예비입찰 때까지도 드러나지 않았다. 9월 2일 재무적투자자(FI)로 미래에셋대우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다음 날 예비입찰 결과가 발표될 때서야 미래에셋대우의 전략적투자자(SI)가 현대산업개발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지난 7일 본 입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격으로 2조5000억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하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부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31.05%의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으로 매각이 완료되는데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구주 인수와 신주 발행 비용 모두 애경그룹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그룹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총액 기준으로 2조원에 미치지 못해 현대산업개발보다 5000억원 이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진행된 인수가격 조정 협상에서도 변수는 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본 협상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우발채무 등이 발견되면 최종 인수 가격은 현대산업컨소시엄의 응찰가격보다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금호산업은 본 협상에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높게 책정하는 등 4000억원 미만의 구주 가격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인수가격 중 2조원 이상을 신주에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300% 미만으로 내리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함께 매각되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도 협상 과정에서 일부 자회사가 개별 매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본 협상이 끝나는 대로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 이후에는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최종적으로 인수가 완료되는 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모빌리티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하고 있는 항만사업 등 육‧해‧공을 연계에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산업개발은 인수합병과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과 호텔업 등 비건설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항공산업 진출에 성공하면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 유통, 레저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모기업인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자산기준 재계 33위에서 17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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