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AI의 사회적 가치 측정해야”
최태원 SK 회장, “AI의 사회적 가치 측정해야”
  • 김세화
  • 승인 2019.11.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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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난징포럼 연설자로 나서 SK가 고안한 측정방법 소개
환경분야 사회적 가치 강조, 중국와의 협력모델 제시
최태원 SK 회장/ SK그룹 제공
최태원 SK 회장/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기술을 인류를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AI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3일 중국 장쑤성에서 열린 ‘난징포럼’의 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난징포럼’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뜻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과 난징대가 매년 공동주최하는 사회·자연과학 분야 학술포럼으로 최 회장은 학술원 이사장으로 포럼에 참석했다.

‘AI 시대,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난징포럼에서 최 회장은 “머신러닝, AI 등 첨단기술은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만 동시에 근심과 걱정을 불러오기도 한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AI가 인류를 위해 사용되기 위해서는 AI의 사회적 가치가 양적‧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개막 연설을 통해 사회적 가치의 측정 방법으로 SK가 고안한 ‘더블 바텀 라인(DBL)’에 대해 설명했다. ‘DBL’이란 고용, 납세, 탄소배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조금, 기부금 등 직‧간접적인 경제활동과 사회기여 활동을 종합해 회사의 실적을 화폐 단위로 측정하는 방법론을 말한다.

그는 지난해 장쑤성에서 거둔 SK의 DBL 측정 결과를 소개하면서 “환경 분야에서 8000만 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1억5200만 달러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정유화학, 반도체 등 제조업에 기반한 SK의 특성상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2023년까지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제로’로 만들고 10년 뒤인 2029년까지 20억 달러로 확대할 낼 것”이라고 밝혔다. SK가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별도로 측정하는 것은 환경오염에 대한 기업의 문제인식이 약한 중국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SK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때 사업에서 발생하는 환경비용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실제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SK의 국내 계열사들은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최 회장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SK가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SK 반도체 공장에 AI와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경제적‧사회적 가치의 요인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찾아내 이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경우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터리 수명 연장, 잔존가치 유지, 리사이클링 등 환경오염을 줄이고 소비자의 편익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올해 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지난해 측정한 DBL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데 이어 현재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와 공동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에 관한 연구를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 국영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SK그룹은 난징대와 AI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할 ‘지능형 솔루션 창신센터’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최 회장을 비롯한 SK 경영진은 러우친젠 당서기 등 장쑤성의 고위 관계자와 만나 사업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올해 SK는 장쑤성의 우시, 창저우 등지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첨단소재, 의료 등의 분야에 진출해 현지인력 6800여명에 대한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 12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는 2021년까지 인력규모를 60% 이상 늘려 현지인력 1만1000여명 고용, 185억 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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