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짜리 ‘디브레인’, 삼성SDS-LG CNS ‘2파전’
1200억 짜리 ‘디브레인’, 삼성SDS-LG CNS ‘2파전’
  • 김세화
  • 승인 2019.11.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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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행안부 차세대 지방세시스템에 이어 2번째 맞대결
업계 1‧2위 경쟁, 최저가 수주 논란 등 결과에 관심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구축사업을 놓고 삼성SDS와 LG CNS가 경쟁한다.

26일 오전 마감한 디브레인 사입 입찰에 삼성SDS와 LG CNS는 각각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서 삼성SDS는 대우정보시스템, LG CNS는 아이티센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평가와 가격평가의 비중은 9대 1로 오는 29일 사업설명회를 통한 평가를 완료한 후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디브레인 구축사업은 2022년까지 1천200억원을 투입하는 SW 사업으로 올해 최대 규모의 공공사업으로 꼽혀왔다. 해당 사업은 2007년부터 운영한 기재부의 예산회계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SW 사업으로 기재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정통계 통합산출, 재정정부 분석‧활용 등 17개 분야의 업무처리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뿐만 아니라 업계 1, 2위인 삼성SDS와 LG CNS의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재부가 디브레인 사업에 대해 대기업 참여 제한을 풀면서 업계 1, 2위인 두 회사가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시 기재부는 “다수의 업무시스템과 연계, 통합이 필요한 대규모 시스템 사업으로 고도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업”이라며 대기업의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7월 디브레인 사업과 함께 올해 최대 공공 SW 사업으로 꼽히던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세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행안부 사업으로 삼성SDS는 6년 만에 공공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삼성SDS가 발주 가능금액의 하한선인 80%에 근접한 가격으로 선정되자 업계에서는 ‘최저가 수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소기업들은 삼성SDS가 수익성이 낮은 공공사업에 최저가 입찰의 사례를 남김으로써 시장 질서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삼성SDS는 이에 대해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가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반면 LG CNS는 지난 7월 행안부 지방세시스템 구축사업 당시 삼성SDS와 경쟁해 고배를 마셨다. 삼성SDS와 달리 공공사업을 꾸준히 수행해 왔던 LG CNS는 행안부 사업의 수주에 실패하면서 공공사업 수행 인력이 유휴인력화 돼 있어 디브레인 사업의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브레인 사업은 지난 12일 첫 입찰을 진행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LG CNS가 참여를 보류하면서 삼성SDS의 단독 응찰로 한 차례 유찰됐다. 당시 LG CNS는 “경쟁사의 최저가 입찰 등을 고려해 프로젝트 수익성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재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26일 마감한 이번 입찰에 LG CNS가 참여하면서 행안부 사업에 이어 두 회사가 경쟁하게 됐다. 행안부 차세대 지방세 사업, 기재부 디브레인 사업에 이어 보건복지부의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 e음) 등 대형 공공 SW사업이 이어지고 있어 두 회사의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행안부 사업 당시 최저가 수주로 비난을 받은 만큼 이번 입찰에서도 저가 투찰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소모적 경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이 저가 투찰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수익은 물론 사업의 완성도 하락 등 악순환을 야기한다. 대기업의 협력사인 중소기업 또한 제대로 비용을 보전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한편 LG CNS는 이와 관련해 “사실상 수익이 나지 않는 최저가 수주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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