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서 중소기업 정책을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소기업의 생산성 및 기업가 정신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OECD 장관 회의를 29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박장관은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이니셔티브(Digital for SMEs Initiative/D4SME)'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주재했다.
주요 의제로는 정부, 기업, 민간 부문, 협회, 중소기업, 인큐베이터 및 국제기구 대표 등 70 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중소기업의 디지털화와 관련된 주제로 기회와 과제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 행사는 스튜어트 내쉬(Stuart Nash) 뉴질랜드 중소기업부 장관이 의장을 맡았고 앙헬 구리아( Angel Gurría) OECD 사무총장의 개막 연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위한 OECD 디지털 이니셔티브 ( Digital Initiative )의 출범을 기념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회의는 '고잉 디지털 프로젝트(Going Digital Project)' 등 기존 OECD 디지털화 관련 프로젝트가 상세히 다루지 않았던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새롭게 발족하는 'D4SME 이니셔티브'의 첫 번째 회의로 진행됐다.
박장관은 뉴질랜드의 스튜어트 내쉬 중소기업 장관, 아일랜드의 팻 브린(Pat Breen) 통상·고용·기업·EU디지털단일시장·정보보호 장관과 공동 주재를 맡았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이니셔티브의 중요성과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박 장관은 '중소기업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SMEs)'을 주제로 하는 두 번째 세션에서 중심 주재자 역할을 맡아 논의를 주도했다.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이 공공 부문을 대표해 한국의 중소기업 인공지능(AI) 보급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또, 포스코·카카오, 텔스타-홈멜이 각각 한국의 대·중소기업 대표로 참여해 중소기업의 AI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회의를 주도한 후 박장관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한국 정부의 스마트 제조혁신 정책 등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D4SME 이니셔티브를 발족하는 의미있는 자리를 빛내 준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한국이 OECD의 중소기업 분야 논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장관은 "한국은 세계적인 디지털 강국이자, OECD 회원국 중 중소기업 정책을 관장하는 독립 부처를 보유한 유일한 국가"라며 "OECD의 중소기업 디지털화 관련 다자간 논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내 중소업계는 이번 박장관의 OECD 회담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이 촉진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