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14.3% 하락 … 올해 수출 두 자릿수 감소 전망
11월 수출, 14.3% 하락 … 올해 수출 두 자릿수 감소 전망
  • 김세화
  • 승인 2019.12.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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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부진,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12개월 연속 감소
산업부 “지난 10월이 저점, 내년 1분기 성장세로 전환될 것”

11월 수출이 지난 달 대비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감소한 44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년 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던 10월 -14.8%에 이어 또 다시 큰 폭으로 수출이 하락한 것이다.

수출 감소세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12개월째 연속 감소한 것이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수출이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450억8000만 달러로 앞선 12개월 대비 1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금 추세라면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였던 지난 2009년 -13.9% 이후 10년 만이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의 배경에 대해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이 글로벌 공급과잉, 유가 하락 등으로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액이 급감한데다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 등에서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수출 부진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11월에는 대형 해양플랜트인 인도 취소와 조업일수 감소까지 겹쳐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3개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섬유 등 5개 품목은 최근 12개월간 단 한 차례도 반등하지 못한 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는 최근 12개월간 수출이 25.1%나 감소했다. 공급과잉으로 8GB D램 가격이 지난해 11월 7.91달러에서 1년 만에 2.81달러로 급락했다.

석유화학 제품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제품 1t당 평균 가격이 지난해 1346달러에서 올해 1125달러까지 하락했다. 합성수지 제품은 미국산과 경쟁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합성고무는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의 생산 감소로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올해 들어 -1.3%로 소폭 하락한 3월을 제외하고 9월까지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지난 10월 -2.3%로 역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11월에도 -1.4%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연이어 SUV와 친환경차를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체 수출의 72.6%를 차지하는 중국, 미국, 아세안, EU, 일본 등 5대 시장에서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중국 수출은 지난달보다 12.2%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입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올해 중국 수출은 지난 4월 -4.6%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 국가에 대한 수출이 부진한 것은 한국 제품의 가격과 기술 경쟁력의 약화로 인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는 대만, 태국, 일본과 경쟁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는 중국산 패널의 공급 확대의 영향이 컸다.

그 동안 부진했던 컴퓨터는 23.5%를 기록해 성장세 전환했고 바이오헬스 5.8%, 화장품 9.9% 등 새로운 수출성장품목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편 11월 수입액은 40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대비 13.0%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33억7000만달러로 9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수출 부진과 관련해 “-14.8%로 최근 1년 새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지난 10월을 저점으로 앞으로 수출 감소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 미중 무역 분쟁 완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 1분기에는 수출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내년 무역금융에 지난해보다 2조3000억원 늘린 158조원을 투입해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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