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급등”... 국토부 “실거래가만으로 과잉해석”
“서울 아파트값 급등”... 국토부 “실거래가만으로 과잉해석”
  • 이준성
  • 승인 2019.12.12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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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51.9%, 광진구 51.3% 등 비강남권도 상승폭 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한 전·현직 공직자의 부동산 가치가 최근 3년간 평균 약 3억원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한 전·현직 공직자의 부동산 가치가 최근 3년간 평균 약 3억원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경실련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 아파트 매매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 실거래가가 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24만1621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서울 집값 상승률이 10.1%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10일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8억2376만원으로 2017년 상반기 5억8524만원보다 4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시장동향 통계에서 밝힌 집값 상승률보다 2~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국감정원의 집값 상승률은 12.9%, KB국민은행은 21.7%로 나타났다. 시장동향 통계는 거래가 없는 아파트의 추정시세까지 포함하는 반면 부동산114의 통계는 실거래가 만을 분석해 집값 상승률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평균 1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53.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종로구가 51.9%로 뒤를 이었고 광진구 51.3%, 용산구 50.8%, 영등포구 49.4%, 마포구 48.5%, 성동구 48.2% 등 비강남권, 한강 주변 지역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35.64㎡의 아파트값은 9억7100만원에서 24억원으로 147.2% 상승했다. 개포주공1단지에 이어 개포동 우성9차 123.8%,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112.2% 등이 뒤를 이었다.

구매자 연령대를 보면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30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서울의 아파트 매입자 중 30대의 비율은 31.2%로 40대 28.7%, 50대 19%를 앞질렀다. 30대는 가점이 낮아 청약 당첨이 어려운데다 더 늦으면 서울에 집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집값 상승률 40.8%는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국토부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실거래가 만으로 집값 변동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2015년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서울 집값 상승률은 10%, 아파트값은 12.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지 않고 일부 고가주택과 인기 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거래가 만으로 집값 상승률을 산출하면 시장을 과잉 해석하게 된다”며 “전반적인 시장 상황과 가격 변화를 보기 위해서는 거래가 적은 단지도 포함해 분석하는 주택가격동향조사가 더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금리 기조 등으로 집값 상승의 요인이 상존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며 “최근 서울 집값은 예년에 비해 높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한 전·현직 공직자의 부동산 가치가 최근 3년간 평균 약 3억원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신고재산 자료와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한 전‧현직 1급 이상 공직자 76명 가운데 65명이 보유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자산이 2017년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1인당 평균 3억2000만원 증가했다.

지난 달 기준으로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오피스텔 자산은 743억원, 1인당 평균 11억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재산 상위 10명은 평균 27억 1000만원의 아파트·오피스텔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주현 전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은 아파트 3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치는 지난달 시세 기준으로 43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보유한 잠실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10억7000만원이 상승했고 김수현 전 정책실장의 과천 주공6단지 아파트는 재건축되된서 10억4000만원 상승했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30개월 중 26개월 동안 집값이 상승했고,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재산은 폭등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국토부가 집값 폭등을 외면한다면 고위공직자의 불로소득만 늘려주려 한다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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