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완전 자회사로 편입
경영난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완전 자회사로 편입
  • 이준성
  • 승인 2019.12.1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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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경영효율성 제고 위한 사업구조 재편
두산건설은 100% 자회사 전환 후 상장 폐지 수순

두산건설이 두산중공업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두산중공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두산건설의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상장사인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후 비상장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두산건설 지분 89.74% 외에 잔여 주식 전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산건설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는 1주당 두산중공업의 신주 0.2480895주를 배정해 교부한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관련해 보통주 888만9천184주를 새로 발행할 방침이다.

주식교환, 이전 반대의사 접수 기간은 27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며 주주총회는 내년 2월 7일에 개최된다. 내년 3월 10일 주식교환과 이전이 이뤄지고 3월 24일 신주 상장 예정이다. 두산건설 신주인수권은 100% 공개매수하고 규모는 38억9천659만원으로 추산된다. 단 소규모 주식교환 절차에 따르기 때문에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3년 준공한 일산 위브더제니스의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자금난 빠진 후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두산그룹은 오랜 기간 실적 부진에 빠진 두산건설을 살리기 위해 유상증자, 현물출자 등 조 단위 자금을 투입했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한 때 두산건설 매각설이 불거지자 두산그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21억원 적자로 나타나 9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도 약 23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두산건설은 만성적인 실적 부진에도 모그룹의 전방위 지원을 받으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지난해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552.5%로 2017년 194.7%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3월 두산중공업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그나마 부채비율을 256.8%로 낮출 수 있었다.

하지만 건설경기 둔화로 인해 수도권 사업에서 손실이 커진데다 대규모 토목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두산건설은 건축과 토목 부문에서 각각 약 169억원, 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두산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지난해보다 6단계 하락한 23위로 두산건설의 역대 순위 중 가장 낮았다.

현재 관급공사 입찰자격 제한이 시작되면서 5개월간 공사 수주를 받을 수도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관급기관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이 제한된다. 두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가 입주 1년도 안 돼 누수 하자신고가 속출하며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완전 자회사 전환을 통해 의사결정 신속성을 확보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동종 사업간에 중장기 사업전략의 일관성을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두산은 5일 이사회를 열어 두산메카텍의 주식 394만4천20주를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지분은 32.3%에서 43.8%로 늘어나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천3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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