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장 후보 9명으로 압축... 연내 최종 후보 1인 선정
KT, 회장 후보 9명으로 압축... 연내 최종 후보 1인 선정
  • 김세화
  • 승인 2019.12.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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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사회, 낙하산 논란 불식하기 위해 후보자 공개키로
KT 전‧현직 인사와 고위 관료출신의 대결구도 가능성

KT가 차기 회장 후보로 9명의 심사대상자를 확정해 공개했다. KT 이사회는 12일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9명 중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을 제외한 구현모, 김태호, 노준형, 박윤영, 이동면, 임헌문, 최두환, 표현명 등 8명의 후보자를 명단을 공개했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 4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지배구조위원회에 후보자 조사를 위임했다.

지난 10월 지배구조위원회는 최적의 회장후보를 찾기 위해 2주가량의 회장후보 공모와 전문기관 추천을 진행했다. 그 결과 KT 부사장 이상 후보자 7명, 헤드헌팅으로 추천된 9명, 지원서를 접수한 21명 등 총 37명에 대한 후보자군을 구성했다.

이어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후보자군 37명에 대해 자격요건 등을 심층적으로 조사, 검토해 9명의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를 선정했다. KT 이사회는 지난 12일 지배구조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를 보고받고 이를 확정했다. KT 이사회는 “정관을 비롯한 제규정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KT의 차기 회장 선임은 전·현직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의 대결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개된 심사대상자 8명 중 KT 내부 후보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이동면 플랫폼사업부문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등 3명이 포함됐다.

KT 출신 후보로는 임헌문 전 Mass총괄 사장, 김태호 전 KT 혁신기획실장, 표현명 전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최두환 포스코ICT이사 등 4명이 포함됐다. 전직 고위 관료출신으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후보군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비공개를 요청한 1명도 전직 고위관료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의 심사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과 사내이사 1인을 포함한 9명으로 구성됐고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이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비서관,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김종국 전 법무부 장관,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 등이 사외이사로서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사내 이사 중 황창규 회장은 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동면 플랫폼사업부문장은 본인이 후보자이기 때문에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앞으로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에 대한 자격심사와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위원회는 5배수 이내의 후보군을 압축해 심사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KT 이사회는 이 중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해당 후보자 1인은 내년 3월로 예정된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차기 회장에 최종 선임된다. KT는 연내에 주주총회를 제외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이어서 2∼3주 안에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KT 회장 자리는 선출 과정 막판에 정부가 낙점한 인사가 선임되는 사례가 잦아 끊임없이 외풍과 낙하산 논란 등에 시달려왔다. 이에 KT는 민영화 이후 회장 선출 때마다 되풀이되는 논란을 차단하고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회장 후보군의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ICT 분야 최대 규모의 민영기업인 KT의 회장에 선임되면 외압에 시달리는 부작용은 있지만 재직기간 동안 누리는 권력은 막강하다.

KT는 지난해 자산규모 33조원, 매출 2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본사 임직원만 2만3000여명이고 43개 계열사의 직원을 포함하면 6만1000명을 넘어선다. 정책이나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도 적지 않아 경제계 인사나 IT전문가, 정관계 인사까지 KT 회장직에 몰려들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KT 이사회 김종구 의장은 “KT에 애정을 갖고 회장 공모에 참여하신 분들과 차기 회장 선임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절차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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