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지는 5G', 서비스 만족도 30%대에 그쳐
'속 터지는 5G', 서비스 만족도 30%대에 그쳐
  • 김세화
  • 승인 2019.12.16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G 가입자, 잇따른 통신장애로 분쟁조정 신청하기도
데이터 속도, 생활의 편리함 등 기대감은 여전히 커
​자료= 컨슈머인사이트​
​자료= 컨슈머인사이트​

5G 서비스 가입자의 소비자 만족도가 30%대의 낮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14일 5G 단말기 이용자 3만32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5G 서비스의 전반적 만족도는 LG유플러스 33%, KT 32%, SK텔레콤 31%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데이터 속도에 대한 만족도는 LG유플러스 37%, KT 36%, SK텔레콤 34%의 순이며, 데이터 품질 만족도는 LG유플러스 34%, SK텔레콤 32%, KT 32%로 조사됐다. 커버리지 만족도는 KT 30%, LG유플러스 29%, SK텔레콤 28%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 만족도는 큰 차이가 없으나 전반적인 만족도 수준은 낮은 편”이라며 “특히 커버리지 만족도는 3사 모두 30% 이하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부족한 기지국으로 인해 실내, 지하철 등에서는 5G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기지국 구축이 더디다보니 지방에서는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이동통신 3사가 전국에 구축한 기지국은 7만 9485국으로 이중 55.8%인 4만 4325국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5G 서비스 만족도는 30%대에 그쳐 LTE 서비스 만족도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실시한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LTE 서비스의 전반적 만족도는 53%로 집계됐다. 당시 이동통신사별 LTE 데이터 만족도는 SK텔레콤 59%, KT 49%, LG유플러스 47%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5G 서비스 가입자 7명은 12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율분쟁조정위원회에 ‘잇따른 5G 통신장애’에 대해 분쟁조점을 신청한 바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사용 중 인터넷이 급격하게 느려지거나 중단돼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정상적인 5G 서비스가 가능할 때까지 요금을 감면하고 위약금 없이 요금제를 전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신청 취지를 밝혔다.

한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5G 가입자는 433만 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6%에 이른다. 5G 가입자는 매주 8만 명씩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안에 470만 명을 넘어서고 내년 1분기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가 5G 서비스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5G 가입자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원인은 단말기 가격이 높지 않은데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모션, 보조금 등을 제외한 5G 단말기 실구입가는 71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LTE 단말기 실구입가 65만1000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거기다가 이동통신사들이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실질적인 단말기 가격은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자료= 컨슈머인사이트​​
​​자료= 컨슈머인사이트​​

전문가들은 5G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장점과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5G 서비스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4%가 ‘5G 서비스의 어떤 점이 더 나은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 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한정돼 굳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 한다’는 응답은 62.2%를 차지했고 ‘기존 LTE 서비스와 비교해 5G 서비스만의 차별성을 체감한다’는 응답자는 11.4%에 불과했다. ‘영상 다운로드와 인터넷 속도, 콘텐츠 차별성 등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0%로 나타났고 ‘통화 품질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5.7%에 달했다.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5G 서비스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모니터 조사결과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현재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76.1%를 차지했고 ‘동영상 등 다운받는 속도가 단축될 것’이라는 응답은 80%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61.1%는 5G 서비스 상용화로 ‘생활환경이 보다 편리한 시스템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응답자의 56.1%는 ‘5G 서비스가 앞으로 삶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응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