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자담배 유해물질 검출 사용중단 권고
정부, 전자담배 유해물질 검출 사용중단 권고
  • 김세화
  • 승인 2019.12.16 10:1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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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업계 “일반 담배와의 유해성 비교 평가가 우선”
편의점, 면세점 등 유통업계도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

전자담배 업계가 “액상형 담배에서 폐질환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검출됐다”는 정부의 발표에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유해물질에 대한 연구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용중단 권고를 철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안전처는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내 유해 의심 성분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월 정부는 중증폐질환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제기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유해물질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식약처는 국내에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 153개 제품을 대상으로 THC, 비타민E 아세테이트, 가향 물질 3종 등 7종의 유해물질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제 유해성 여부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한 뒤 법적 제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식약처 검사결과 일부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비타민 E아세테이트와 가향 물질 3종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담배 중에는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 KT&G의 ‘시드 토박’에서 각각 0.08ppm, 0.1ppm 가량의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

다만 미국에서 문제가 된 대마유래성분(THC)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마약 성분인 대마 사용이 금지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THC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운 후 중증 폐 손상이 발생한 환자의 78%가 사용한 마약류 성분이다.

식약처는 “총 13개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최소 0.1ppm에서 최대 8.4ppm까지 검출됐다”며 “비록 극소량이기는 하나 2020년 상반기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중단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검사 결과는 중간발표”라며 “질병관리본부가 내년 추가 연구를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검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궐련형 담배는 100년 이상 연구가 이뤄졌지만 액상형 전자담배는 아직 10년 정도 밖에 연구되지 않았다”며 “인체 유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중단해 줄 것”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사용중단 이전에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 궐련형 담배의 유해성 비교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두 제품에 대한 유해성 평가 없이 액상형 전자담배에만 사용중단을 권고하게 되면 흡연자들의 불안만 가중된다는 것이다.

쥴랩스코리아는 식약처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 쥴랩스는 자사의 어떤 제품도 비타민 E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약처의 분석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 부처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KT&G도 “식약처가 지적한 비타민 E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사실이 없고 자체 검사에서도 성분이 검출된 적이 없었다”며 “자체 검사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도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한 정부의 방침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장은 “이번에 검출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극소량이었다“며 ”이는 미국 제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인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회장은 “정부의 발표가 오히려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식약처 검사 결과 미국과는 다르게 위험물질이 아예 없거나 극소량 검출됐음에도 사용금지를 권고하는 것은 부정적 여론을 조장해 건전한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편의점, 면세점 등 유통업계는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를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4300만 포드가 판매됐던 액상형 전자담배는 유해성 논란이 제기된 이후 9월 판매량이 2800만 포드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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늅늅이 2019-12-18 14:55:07
네~다음 쌉소리~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으면 담배중 인체에 가장 심각하게 해로운 연초는 세금덕분에
정부라는 방패속에 쏙 잘 숨었네요~^^ 진정으로 국민들의 건강이 걱정되었다면 제일 시급한
연초부터 조지셨겠죠~ 세금걷어야 되니까 연초로 빨리 돌아오세요 개돼지님들~ 하고 계십니다~
액상형이 연초,궐련 보다 95% 이상 덜 해로운건 이제 상식입니다~ 정부가 국민들 건강을 위협하네요~ 부디 연초랑 비교하여 조사결과 내놓길 바라요~ 연초랑 비교 못하는 이유야 뭐 덜해로우니
세금 안 갇힐까 그렇죵~~ 암요~

하루 2019-12-16 16:35:15
왜 궐련(연초)담배 유해성은 발표 안합니까 ?  

https://cafe.naver.com/ilovevape/1181

윤이규 2019-12-20 14:41:38
정말 말도안되는 거짓기사로 혼란을주는정부라니....
국내에서만 연초로 한해에 6만명이 죽는답니다...
https://cafe.naver.com/ilovevape/1181
위에 유해성 검토된자료만봐도 알수있는사실입니다
정부는 이걸숨기고 거짓기사로 세금걷을 꼼수보단 정당하게 다른 모범답안을 채택하는게 좋은방안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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