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13개월 연속 감소.. 작년比 21.8% 줄어
ICT 수출, 13개월 연속 감소.. 작년比 21.8% 줄어
  • 김세화
  • 승인 2019.12.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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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ICT 수출액 143억1000만 달러 집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3대 주력품목 부진의 영향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3대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ICT 분야 수출이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산자원부가 22일 발표한 ‘2019년 11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ICT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8% 줄어든 14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대 주력 품목의 동반 감소로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연도별 11월 수출액을 보면 지난 2011년 11월 129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줄어든 74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으로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을 미중 무역갈등 해소 등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 회복을 위한 필수요소로 보고 있다. 실제 금융당국은 반도체 업황 회복을 전제로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보다 0.4% 높은 2.4%로 제시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OLED 패널 수요 정체와 LCD 패널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11월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감소한 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도 지난해 보다 0.9% 감소한 10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휴대품 부품에 대한 수요 확대 등으로 부분품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지만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로 완제품 수출이 줄어든 것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주변기기, SSD 수출은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4% 증가했고 SSD는 67.5% 증가한 6.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등 전기장비는 10.6% 늘어난 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TV도 16.2%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21.0% 감소한 71억4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4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7.5% 증가한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은 각각 27.2%, 6.3%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중국은 ICT 최대 수출국으로 ICT 분야에서 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49.9%를 차지한다.

베트남 수출은 휴대폰 수출액이 14.5% 증가한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각각 23.6%, 35.3%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수출액은 지난해 보다 22.2% 감소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22.5% 감소한 15억70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수출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이 98.6%로 크게 증가했지만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이 각각 40.4%, 45.7%로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수출액은 전년보다 22.5% 감소한 15억7천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반해 일본은 2차 전지와 반도체 수요가 소폭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0.2% 늘어난 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액 중 반도체와 2차 전지는 각각 1.0%, 11.8% 증가했고 디스플레이는 52.7%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ICT분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9% 감소한 9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2억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국 무역수지를 살펴보면 중국 39억4천만달러, 베트남 13억2천만달러, 미국 8억9천만달러, 유럽연합 3억4천만달러 등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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