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
12.16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
  • 이준성
  • 승인 2019.12.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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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 수요, 매물 품귀로 전셋값은 상승폭 확대

지난 12월 16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일주일 만에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 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군 수요가 있는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6일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해 발표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26주 연속 상승했지만 전주 상승폭 0.20%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25개 구 중 강북구, 노원구, 동대문구, 중랑구를 제외한 21개 구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고가아파트를 위주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이른바 ‘강남 4구’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일부 단지에서 연말 잔금 조건 등으로 급매물이 나오는 등 아파트값 상승 폭이 지난 주 0.33%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0.10%로 나타났다.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양천구도 목동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급감하면서 아파트값 상승 폭이 지난주 0.61%에서 0.23%로 줄어들었다. 강북 지역의 상승세를 주도하던 마포구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11% 올라 지난 주 0.19%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 밖에 용산구 0.09%, 성동구 0.07%로 상승 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가운데 직주 근접성이나 학군이 좋은 노원구, 강북구, 동대문구는 전주 대비 0.06~0.08% 상승해 상승폭을 유지했다.

경기도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8% 상승해 상승폭을 유지했다.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인 과천시는 0.40%로 4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반면 같은 상한제 지역인 광명시의 경우 0.43%로 지난 주보다 상승 폭이 늘어났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1.33% 상승해 지난주 0.37%에 비해 상승폭이 급격히 커졌다. 공급물량 감소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다 BRT 등 교통과 주거 환경이 양호한 새롬동과 도담동부터 대전 출퇴근 수요가 있는 보람동, 행복도시 외곽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밖에 대전과 부산지역 아파트 값의 전주 대비 상승폭이 각각 0.32%, 0.08%를 기록하면서 지방 아파트값 상승폭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6%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에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전셋값은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3% 올라 지난주 상승폭 보다 0.02% 커졌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3%로 지난 주보다 0.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에 이어 2015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한 수치다.

강남구는 외고‧자사고 폐지 등으로 인한 최근 학군 수요 증가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전셋값이 0.52% 상승했다. 송파구, 서초구, 강동구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35%, 0.32%, 0.20%를 기록하면서 방학 이사철과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상승 폭이 지난 주 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강남 지역도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셋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정원에 따르면 비강남 지역의 양천구 0.56%, 강서구 0.53%, 마포구 0.19%, 서대문구 0.16%, 성동구 0.13%, 중구 0.13%, 동대문구 0.10%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폭이 0.17%로 지난 주 수준을 유지했고 지방은 0.06%에서 0.10%로 다소 커졌다. 특히 세종시 전셋값이 지난 주 0.90%에서 2.17%로 대폭 상승했다. 감정원은 “전반적으로 서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입주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학군 수요, 청약 대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전셋값 상승세는 비교적 거래 비중이 많지 않은 일부 고가 전세 아파트값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중저가 주택과 다세대·연립주택 등은 최근 전세가 상승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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