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10.3% 감소 … 10년만에 두 자릿수 감소 기록
지난해 수출 10.3% 감소 … 10년만에 두 자릿수 감소 기록
  • 김세화
  • 승인 2020.01.03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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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두 자릿수 수출 감소
산업부 “12월 감소폭 둔화, 1분기 중 증가세 전환” 전망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13.9%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2019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출은 전년보다 10.3% 감소한 542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수출도 부진했다. 지난달 수출은 54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면서 2018년 12월 -1.7%를 기록한 이래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등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산업부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107억 달러, 반도체 경기 하강으로 328억달러, 유가 하락으로 134억달러의 수출 감소 효과가 있었다.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한 수출 감소액은 모두 569억 달러로 총수출 감소분 625억 달러의 91.0%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반도체 단가 하락, 홍콩 사태, 브렉시트,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503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입은 0.7% 감소한 43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43.7% 급감한 391억9000만 달러에 그쳐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유럽의 경기가 침체됐던 2012년 282억9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출과 수입을 합친 지난해 총무역액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무역 1조 달러를 넘어선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홍콩, 이탈리아 등 10개국이며 이 중 3년 연속 1조 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이탈리아를 제외한 9개국에 불과하다.

수출 감소와 관련해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분야에서는 반도체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수출 물량은 7.9% 증가했지만 수출 금액은 25.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의 따른 기저효과로 다음 달부터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컴퓨터 -20.6%, 디스플레이 -17.6%, 석유화학 -14.8%, 석유제품 -12.3% 등 20개 주력 품목 중 14개 품목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6.0% 급락했고 EU로의 수출액도 8.4% 감소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에 따라 대일본 수출도 6.9%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 폭은 -14.6%로 한국의 두배에 달해 한국보다 일본이 받는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일 무역적자는 191억5천만달러로 2003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바이오·헬스 8.5%, 이차전지 2.7%, 농수산식품 4.4% 등 신 수출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고 아세안 등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어가면서 총수출의 20.3%를 기록했다. 신남방 지역 수출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수출 다변화에 일조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산업부는 지난해 한국 수출이 부진했지만 올해 반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부는 올해는 가장 큰 악재였던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악재가 개선되고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1분기 중에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3%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총수출은 5600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총수출 감소폭은 5.2%로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호조의 조짐을 보였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 1분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역금융과 해외 마케팅 예산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무역금융 257조원 이상, 해외 마케팅 5천112억원 등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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