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AI, 美‧中에 뒤쳐져 … 분야별 1위에 절반에도 못 미쳐
한국의 AI, 美‧中에 뒤쳐져 … 분야별 1위에 절반에도 못 미쳐
  • 김세화
  • 승인 2020.01.03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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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3위, 논문 6위, 시장 규모 5위 등
AI 기업 수, AI 대학교‧대학원은 꼴찌
대구 한국정보화진흥원 신청사 

한국의 인공지능(AI) 수준이 미국과 중국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NIA AI Index·AI 수준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NIA는 보고서를 통해 특허, 논문, 기업 활동, 법제도 등 23개 부문에 대한 한국의 AI 수준을 분석했다. 비교 대상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인도, 이스라엘 등 총 7개 국가이다. 

특허 부분에서 AI와 관련한 특허등록 건수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으로 중국이 1,3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678건, 한국 497건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7개국의 AI 특허 점유율은 중국이 47.3%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23.7%, 한국17.4%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대표적인 AI기술인 음성 인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3개 분야에 대한 주요국의 특허 등록 건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음성 인식 분야의 특허 등록 건수는 미국 211건, 중국 103건, 한국 63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후방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로 주로 자율주행차 등에서 활용되는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는 중국 166건, 미국 56건, 한국 13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는 미국 47건에 이어 중국 11건, 한국 5건으로 뒤를 이었다. 

AI 관련 논문 등록 건수, AI 대학교·대학원 수 등에서 한국은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AI 논문 등록 건수는 중국은 440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405건, 유럽 285건, 인도 246건, 일본 76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37건으로 조사대상 7개국 중 6위에 머물렀다. 

AI 대학교·대학원 수는 영국 55개교, 미국 9개교, 중국 1개교, 일본 1개교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8년 기준으로 단 한군데도 없었으나 조사 기간인 이후에 AI 대학원이 설립돼 그 격차가 다소 줄었다. 2019년 3월에는 성균관대, 고려대, KAIST에,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포스텍, GIST에 추가로 AI 대학원이 설립됐다.

한국의 AI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4,760만 달러로 조사 대상 7개국 중 5위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미국이 7억6650만 달러, 영국 3억1060만 달러, 중국 1억9970만 달러, 일본 1억4,510만 달러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분야별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으로 금융 분야에서는 미국이 1억8260만 달러로 가장 크고 이어 영국 7,540만 달러, 중국 5,039만 달러의 순이었다. 한국은 1,280만 달러로 7개국 중 5위로 집계됐다. 유통 분야에서는 미국이 1억 680만 달러로 가장 크고 한국은 630만 달러로 7개 국가 중 5위에 머물렀다. 

이 밖에 헬스케어, 교통, 농업, 법률, 오일‧가스 등 AI 모든 분야서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한국의 AI 시장은 1위 미국의 6% 수준에 불과해 현저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AI 기업은 미국이 2,02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011개, 영국 392개, 인도 152개, 이스라엘 121개, 독일 111개, 일본 40개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26개로 8개국 중 8위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의 AI 스타트업은 465개로 8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 AI 스타트업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1,393개이고 중국은 383개로 한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NIA는 보고서를 통해 “1위 국가의 수치를 100%로 보았을 때 한국은 모든 부문에서 선도 국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격차가 크다”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R&D 투자가 사업화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기적인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스타트업보다 AI 기업이 부족한 것으로 볼 때 기업 경영에 있어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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