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종합ICT기업 ‘SK하이퍼커넥터’로 사명 변경 검토
SK텔레콤, 종합ICT기업 ‘SK하이퍼커넥터’로 사명 변경 검토
  • 정소연
  • 승인 2020.01.1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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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 “AI 경쟁 패자되지 않으려면 기업간 초협력 필요”
삼성전자, 카카오, MS, 아마존 등과의 협력방안 논의 중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 오른쪽)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지난 7일(현지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차량용 콕핏(Cockpit)에 탑승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 오른쪽)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지난 7일(현지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차량용 콕핏(Cockpit)에 탑승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사명을 변경하고 종합 ICT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AI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삼성전자, 카카오 등 국내 ICT 기업간에 초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현지시간 8일 ‘CES 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의 수익 중 60%가 통신 매출인데 이를 50% 미만으로 내리고 자회사 매출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지금이 그 목표 달성의 시작점에 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은 통신 분야 외에 11번가, 원스토어, ADT캡스,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등 유통, 보안, 미디어 분야 자회사로 갖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와 관련해 통신 이미지의 텔레콤이라는 사명을 바꾸자는 공감대가 사내에 형성됐다”며 “사명을 변경하면서 모빌리티와 AI 등의 사업화와 관련해 사업 분리 상장 등 구조적인 변화도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구성원과 주주가 성과를 같이 가져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올해 말부터 기업공개를 시작해 앞으로 2~3년 동안 주력 계열사의 기업공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현재 사내에서 논의되는 사명은 초협력을 의미하는 SK하이퍼커넥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통신 이외에 자회사를 모두 연결하고 외부적으로는 ICT 기업간 협력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SK하이퍼커넥터에는 AI, 모빌리티 등 새로운 ICT 기술을 기업의 이미지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CES 2020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 기업간 초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사장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AI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강자끼리 손을 잡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각자 도생하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이 뛰어난 역량을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 도태돼 패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구글, 아마존, 애플은 이번 CES 2020에서 AI와 IoT 등을 활용한 스마트홈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3자 연합군 결성을 공식 선언했다.

박 사장은 “국내 기업 상당수가 초협력에 공감을 표시했다”며 “각 사가 자존심을 챙기기 보다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기준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협력 대상으로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꼽았다.

박 사장은 “전날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과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각자 브랜드나 앱에 대한 자유도는 가지되 서로의 AI 능력을 결합하는 방향에 서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와도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카카오와는 작년 말 상호 지분 투자를 하면서 AI 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 이들과 어떻게 역량을 합치면서 이윤은 나눌 것인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회사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박 사장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든 CEO 앤디 제시가 SK텔레콤의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면서 “5G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CES 2020에서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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