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이사회에 구현모 CEO 선임 관련자료 공개 청구
KT새노조, 이사회에 구현모 CEO 선임 관련자료 공개 청구
  • 정소연
  • 승인 2020.01.13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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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된 의혹이 방치된다면 또 다른 리스크 될 것”
오는 3월 주주총회 전에 모든 의혹 규명돼야
KT새노조가 KT이사회에 보낸 공문/ KT새노조 홈페이지 캡처
KT새노조가 KT이사회에 보낸 공문/ KT새노조 홈페이지 캡처

 

KT새노조가 차기 CEO 선임 과정에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이사회 회의록 등 CEO 선임과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30여명의 노조원을 보유한 KT새노조는 KT노동조합에 이은 두번째 노동조합이다.

지난달 27일, KT 이사회는 구현모 현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사장을 차기 CEO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구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KT새노조는 11일 “후보자 선임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구현모 사장이 선임됐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0일 이사회에 회의록 등 선임과 관련한 자료 일체를 열람하게 해 줄 것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혹이 그대로 방치되면 이는 오히려 또 다른 리스크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CEO 선임에 따른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오는 3월 주주총회 이전에 현재 불거진 의혹들이 말끔히 해소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KT새노조는 자료 열람을 요구하면서 그 이유로 CEO 선임과 관련한 논란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KT새노조는 △KT지배구조위원회가 특정 후보의 낙마를 위해 절차적 편법을 저질렀다는 의혹 △이사회가 회장 선임 공고 후 사장을 선임해 정관을 위반했다는 문제제기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기소의견 송치된 구 사장을 ‘무죄추정 원칙’을 내세워 후보로 내정 △CEO 선임 과정 중 드러난 특정 사외이사의 역할에 대한 후문 등을 문제삼고 있다.

KT새노조는 “이사회가 차기 CEO 선임 과정에서 아무런 외압 없이 투명한 절차를 통해 낙하산 인사를 방지한다고 했지만, 결국 특정 인맥이 국민기업을 영원히 사유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사회가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한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고 자부하는 만큼 KT의 직원들에게 회의록, 녹취록 등 일체의 자료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구 사장이 CEO로 내정되자 KT의 노조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KT새노조는 같은 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실패한 후보자 선정’이라고 비판했다. KT새노조는 “이사회가 구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한 것은 정치권 줄대기 경영, 적폐 청산 차원에서 모두 실패한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정치권의 외풍이 없는 상황이 오히려 적폐 경영의 후계구도를 만드는 결과를 초래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1만8000여명의 조합원이 있는 KT노동조합은 이사회가 구 사장을 차기 CEO로 확정한 데 대해 환영 성명을 냈다.

KT노조는 “11년 만에 내부 출신 CEO 후보자가 선임된 것을 환영한다”며 “사심을 배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전문성과 역량만으로 KT의 미래를 이끌어갈 CEO를 선임한 이사회의 노고에도 감사를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KT노조는 구 내정자에게 통합의 리더십, 경영의 연속성을 요구했다. KT노조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CEO 선임과정에서 분열된 구성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KT의 미래를 향해 모든 직원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새로운 CEO가 와 사업방향과 경영방침이 갑자기 바뀌거나 단기적인 성과에만 치중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전례가 있었다”며 “구 후보자가 KT를 잘 알고 이해하는 인물인 만큼 지속가능경영의 토대 위에 경영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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