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이통3사 로밍 데이터 활용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이통3사 로밍 데이터 활용
  • 김세화
  • 승인 2020.01.3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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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이통3사와 ‘감염병 확산 방지 시스템’ 운영
로밍 정보, 출입국시기 등 정보 통해 중국 방문객 추적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로밍 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시스템을 가동한다.

28일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기 경보가 ‘경계’로 격상시키고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는 4명이고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4474명으로 집계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동통신 3사의 협조를 받아 ‘스마트 검역시스템’을 가동한다. 우선 질병관리본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부터 중국 입국자의 로밍 정보를 제공받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능동 감시대상자 추적에 활용한다. 국가 단위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로밍 기록을 출입국 정보, 숙소 예약정보 등과 연계해 우한 지역 방문자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경우 발병 지역이 대부분 중국 우한으로 한정돼 중국 로밍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능동 감시대상자를 추적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KT의 로밍 기록을 통해 감염 경로를 파악한 바 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2017년 3월부터 별도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방문국, 출입국 시기 등을 보건복지부에 제공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6년 KT와 감염병 확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6년부터 KT와 감염병 확산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KT는 위급 상황시 질병관리본부의 해외 감염병 오염지역 정보를 받아 가입자의 로밍 정보를 확인한 뒤 오염지역에 방문한 고객의 정보만을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2017년 3월부터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가입자 로밍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9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시 발생했을 때도 추가 감염 없이 발병 39일 만에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도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해당 시스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관련해 “병원에 중국 여행력을 통보하는데 로밍 정보, 항공기 예약정보 등을 활용한다”며 “중국에서 출발해 다른 나라를 경유하더라도 입국자 정보는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2016년부터 로밍 정보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을 운영하고 있다. 위험 지역을 방문한 국민은 GEPP를 통해 감염병 정보와 예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GEEP는 중국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향후 협조를 통해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2010년부터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해외 문자 안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이 시스템을 통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에게 ‘전염병 주의’ 등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특히 발병 국가나 인접 지역 방문객들에게는 감영병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이동통신사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토대로 중국 우한 등을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최대 21일 간의 감시기간 동안 감염병에 대한 신고 안내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발송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스템은 3차, 4차 확진자와 같이 입국 당시 증상이 없어 추적 대상에 포함되지 않거나 중국 또는 다른 국가에서 감염된 외국인이 국내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적용되기 어려워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감염병 확산 시스템이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와의 협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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