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상 최대 실적... 매출·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애플, 사상 최대 실적... 매출·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 김세화
  • 승인 2020.01.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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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매출 918억 달러, 순이익 222억 달러
아이폰, 에어팟에 이어 OTT 등 서비스 부문 성장세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현지 시각 28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한 918억2000만달러, 한화 약 108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1% 증가한 222억3600만달러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이 같은 매출은 미 증권업체의 전망치 885억 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지난 2018년 4분기, 애플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당초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애플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씻어냈다.

애플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아이폰11 시리즈의 선전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는 559억5700만 달러어치가 판매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 중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3종의 아이폰11 시리즈 중 보급형 제품 가격을 전작인 아이폰XR보다 50달러 낮춘 699달러로 책정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제품의 매출도 급증했다.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와 무선 이어폰 ‘에어팟’ 등 하드웨어 매출은 100억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2015년 3월 출시한 애플워치와 2016년 12월 출시한 에어팟의 경우 출시 초기에는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매출이 급증하면서 이제는 애플의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최신 모델 ‘에어팟 프로’는 249달러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 분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127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해 첫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플러스’를 선보였다. TV 플러스’는 월 4.99달러 정액제로 운영되는 애플판 OTT 서비스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신용카드 서비스인 ‘애플카드’ 등도 출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014년과 비교하면 아이패드는 33% 감소한 반면 아이폰 매출은 9%, 맥북은 3%, 웨어러블 등 하드웨어 매출은 272%, 서비스 매출은 165% 증가했다”며 “애플의 성장은 결국 신사업이 주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미·중 무역분쟁이 애플의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지역별 실적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북미와 유럽은 물론 중국, 대만, 홍콩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이 불면서 아이폰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은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했다. 이는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이 애플과 무관한 중저가 시장에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도 애플 실적에 대한 전망은 밝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스트리밍, 게임 등 신규 콘텐츠 사업은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전 세계 9억명의 아이폰 사용자를 잠재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에어팟의 돌풍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에어팟이 올린 60억 달러의 매출은 전년 대비 거의 두배 수준에 이른다.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도 이어진다. 올해 상반기에는 4년 만의 중저가형 아이폰 ‘아이폰SE 2(가칭)’가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첫 5G용 아이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팀쿡 애플 CEO는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에 대한 수요와 서비스‧웨어러블 부문이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데 힘입어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게 됐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억 대가 넘는 애플 기기가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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