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카드사 고비용 마케팅 개선 필요”
은성수 금융위원장, “카드사 고비용 마케팅 개선 필요”
  • 김세화
  • 승인 2020.01.30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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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전환을 위해 법 개정 추진 예고
카드사, 마이페이먼트 허용‧레버리지 배율 완화 등 요청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 왼쪽)은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드사들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진은 은 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포용금융 성과점검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 왼쪽)은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드사들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진은 은 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포용금융 성과점검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15개 여신전문금융회사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도 본인 신용정보 관리업, 이른바 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비롯해 여신전문금융업계의 신사업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여신전문금융업계 CEO 간담회’를 열고 “불리해진 경영 여건 속에서 현재와 같은 고비용 영업구조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이 저성장세임에도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이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업계를 비롯해 금융당국이 함께 노력해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년대비 증가율은 2016년 10.8%, 2017년 13.7%, 2018년 10.3%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중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48%, 52%, 55%로 집계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수익 증가율은 같은 기간 2.3%, 6.4%, 4.8%에 그쳤다.

이날 간담회에는 카드사 8곳을 포함한 여신전문금융회사 15곳의 CEO와 금감원 부원장, 여신전문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신전문금융업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9월 기준 8개 전업 카드사, 25개 리스사, 23개 할부금융사, 56개 신기술금융회사 등 총 112개 회사가 있다.

이들 여신전문금융업체의 자산규모는 총 282조원에 달한다. 자산 규모로는 은행권의 9%, 보험권의 23% 수준이지만 소비자와 기업의 금융수요를 충족시켜준다는 측면에서 은행·보험·증권사 등과 함께 금융권의 중요한 한 축으로 볼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카드회원의 소비지출, 대금결제 관련정보, 280만 가맹점의 매출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본인 신용정보 관리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컨설팅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돼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도 부동산리스, 신기술금융업 등 규제를 합리화하고 여신전문금융업체들이 렌탈업 등 부수업무를 확대해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핀테크 확산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한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사들은 기술변화와 소비자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타 분야와의 융합‧경쟁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혁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정부에 카드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마이페이먼트 사업(지급지시업) 등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의 개정 등을 요청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카드사가 마이데이터‧마이페이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신전문업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에 따라 카드사가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드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여신전문업법,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다.

CEO들은 또 생산적 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자동차 금융에만 집중된 캐피탈 업계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리스 진입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행 규제에 따르면 자동차를 제외한 총 자산 대비 리스자산이 30% 이상인 캐피탈사만 부동산리스업을 운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기술금융회사가 창업투자회사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이 없도록 공정한 투자여건을 마련하고 신사업 추진을 위한 레버리지 배율도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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