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로 5~10분 안에 6시간 뒤 날씨 예측”
구글 “AI로 5~10분 안에 6시간 뒤 날씨 예측”
  • 김세화
  • 승인 2020.02.05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머신러닝 활용 예보모델 ‘나우캐스트’ 연구결과 발표
속도‧정확도 높여 반경 1km 내 날씨도 예측 가능해
칼라 브롬버그 구글 공익을 위한 AI 프로그램 리드가 4일 서울 구글코리아에서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의 ‘나우캐스트(Nowcast)’ 기상 예측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구글코리아
칼라 브롬버그 구글 공익을 위한 AI 프로그램 리드가 4일 서울 구글코리아에서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의 ‘나우캐스트(Nowcast)’ 기상 예측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구글코리아

구글이 5~10분안에 거의 즉각적인 기상예보가 가능한 AI 기반 기상예측모델을 개발했다. 구를에 따르면 해당 기상예측모델은 일부 기능에서 미 기상 당국보다 더 정확한 예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공익을 위한 AI’의 리드 칼라 브롬버그 4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화상강연을 열어 새롭게 개발한 기상예측모델 ‘나우캐스트’를 소개하면서 “기존 기상예보시스템 보다 훨씬 정교한 기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구글은 머신러닝을 통한 기상예측기술 개발을 위해 ‘레이더 영상을 활용한 기상예측 머신러닝 연구’를 진행해왔다. 구글의 기상예측모델 ‘나우캐스트’는 일기예보의 정확성을 높여 국지성 폭우나 뇌우처럼 급작스럽게 변하는 날씨를 예측하는 모델이다.

브롬버그는 이날 강연에서 “나우캐스트가 방대한 양의 기상 정보를 머신러닝으로 저장해 거의 즉각적인 예측이 가능해졌다”며 “속도뿐만 아니라 1km 근방까지 고해상도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정확도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용되는 기상예측 시스템은 방대한 관측 데이터를 모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기상 예측에 6시간이 소요됐다. 기상예측 횟수도 하루 3~4회 정도로 제한적이라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구글은 기상예측의 속도를 줄여 6시간 이내 단기예보가 가능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나우캐스트’는 아카이브를 통해 기상 레이더 관측 자료, 위성사진 등을 수집하고 ‘유넷’이란 신경망 아키텍쳐 기술을 이용해 이를 계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유넷은 AI에 쓰이는 딥러닝 기술의 일종으로 이미지를 판독하는 머신러닝 연구에 주로 이용된다.

구글은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에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단기예보를 정확하게 구현했다”며 “급작스럽게 변하는 기상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나우캐스트는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기상예측의 정확도와 속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나우캐스트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지만 기존 6시간씩 소요되는 작업을 5~10분 만에 해낼 수 있다”며 “최대 6시간 단위까지 기상예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 나우캐스트를 미국 해양대기청의 기상예측모델 ‘HRRR’과 비교해보면 1~3시간 단위의 단기예보의 경우, 구글 유넷의 정확도가 더 높았다”며 “다만 5~6시간 단위의 중장기 예보는 HRRR의 예측 정확도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HRRR은 하루 100TB에 달하는 원격 감지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모두 분석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즉각적인 기상예측이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나우캐스트는 국지적인 지역의 날씨를 예상할 수 있다. 유넷의 공간 해상도는 1km로 HRRR의 공간해상도보다 10배 더 상세한 예측이 가능하다. 지역 단위로 예를 들면 현재 기상예가 서울시 전체의 날씨를 예측한다면 나우캐스트는 서울 내에서도 구체적인 지점의 날씨를 1km 반경으로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이번에 개발된 기상예측모델은 아직까지 연구 단계라 상용화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후 변화에 따라 점점 불규칙해지고 극단적인 날씨 패턴을 보이는 기상을 예측하는 데 자사의 기상예측모델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글은 기상예측모델이 상용화되면 기상 환경에 맞춰 물류 유통 경로를 최적화하거나 기상악화로 시설 마비가 우려되는 지역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공익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은 현재 AI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공익을 위한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홍수 예측, 멸종 위기 생물 보호, 기근 예방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