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0 비상... 신종코로나로 기업 불참 이어져
MWC 2020 비상... 신종코로나로 기업 불참 이어져
  • 김세화
  • 승인 2020.02.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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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는 주요 행사취소, LG전자는 불참 결정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 등 국내 박람회도 취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0(MWC 2020)’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여파로 참가를 취소하거나 전시 규모를 줄이고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0은 오는 24일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지난 4일, SK텔레콤은 MWC 2020 출장 기자단 운영을 취소하고 미디어 간담회, 전시장 규모와 현장 파견 인력 등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MWC 행사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행사 비용을 이미 지불한 만큼 전시계획 전부를 철회하지는 않았지만 박정호 사장 기자간담회 등 주요 이벤트도 모두 최소했다.

이와 함께 출장 직원들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행사 이후 재택근무 등 ‘자가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SK텔레콤은 당초 이번 MWC 2020에서 5G에 대한 미래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LG유플러스도 MWC 참가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전시관은 운영하되 당초 현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구현모 신임 CEO 내정자의 기자 간담회를 취소할지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불참을 선언했다. MWC을 상반기 출시할 신제품의 글로벌 세일즈 기회 활용해온 LG전자는 이번 MWC 2020을 통해 신형 5G 단말기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실제 이번 MWC 2020에서는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와 ‘G9 씽큐’의 공개를 위해 전시장을 꾸미는 등 사전작업을 진행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시 참가는 취소했지만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사전에 약속된 실무진 회의는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며 “신종코로나 확산 동향 등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뒤 안전성을 판단해 추후 신제품 공개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전시관은 예정대로 운영하되 파견인원을 최소화해 최소 필요인원만 출장을 실시한다. 해외 기업 중에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ZTE는 중국에서 실무진이 이동하는 것이 어렵게 되자 현장에서 진행하려던 제품 공개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MWC에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3~4만명의 중국인이 MWC2020의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 대신 MWC 2020 참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실제 화웨이, ZTE, 오포, 로욜, 차이나유니콤 등 대표적 중국 기업들이 MWC의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참여하는 2400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220개로 추정된다.

참가자들이 직접 기기를 만지고 체험하는 MWC 행사의 특성을 고려하면 신종코로나의 감염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종코로나가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스마트폰 등 불특정 다수가 직접 기기를 만지며 체험하는 공간에서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GSMA는 MWC 2020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GSMA는 이와 관련해 “현재 신종코로나가 MWC 2020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 스페인 보건당국과 협력해 현장에 의료 인력을 제공하는 등 최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MWC 2020 이외에도 국내외에서 열리는 ICT 관련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타이베이 게임쇼’, 5~7일로 예정된 최대 반도체 재료장비 전시 행사인 ‘세미콘 코리아’도 전면 취소됐다.

‘한국판 CES’를 표방한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도 당초 오는 17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안전상 이유로 연기됐다. 주관기관측은 지난 5일 “최근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라 국민 안전을 고려해 전시회 개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현지에서 개최되는 가전행사도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 11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WE 2020’에 불참을 결정했다. ‘2020 타이베이 게임쇼’도 오는 6일 대만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격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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