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논란
대신증권,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논란
  • 김세화
  • 승인 2020.02.13 08: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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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성향 분석 없이 펀드 판매, 6개월이 지나 계약서 작성 의혹
라임을 비롯해 판매사 지점장·PB 상대로 피해자 소송 이어져

대신증권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투자를 권유하면서 불완전판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무법인 우리는 “대신증권 반포 WM센터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중순까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하면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며 “반포 WM센터를 통해 라임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로부터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총 692억원어치의 라임 펀드를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했으며, 이 중 500억원 가량이 반포 WM센터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법인 우리는 “펀드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손실 위험을 고지하고 펀드에 대해 설명한 뒤 그 자리에서 서명을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반포 WM센터는 일단 돈부터 받고 몇 달이 지나서야 계약서에 서명을 받는 식으로 판매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당시 반포 WM센터가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위험투자형’인지 ‘안전추구형’인지 구분하는 분석하는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투자자에게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할 때 일반투자자인지 전문투자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또 투자성향분석을 통해 ‘위험투자형’인지 ‘안전추구형’인지 등을 파악해 기재하도록 돼 있는데 이런 절차를 생략했다는 것이다.

또 투자자들은 “돈을 받고 6개월이 지나서야 대신증권 직원이 찾아와 서류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계약서를 사후에 작성한다는 것은 증권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완전판매의 정황을 넘어서는 적극적인 기망행위”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우리는 “증권사 상품에 가입하면서 서명도 없이 돈이 받는 것은 자본시장법 상 설명의무 위반과 사기적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만간 투자자들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을 비롯해 대신증권과 장모 전 WM센터장을 고소하고 계약 취소를 청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신증권은 “이번 사안은 불완전판매가 아니라 업무상 착오로 봐야 한다”며 “투자 권유 당시, 투자 설명과 성향 분석을 진행했고 이후 계약서를 작성할 때 투자자로부터 직접 서명도 받았기 때문에 내용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투자자가 최초 가입자가 아니라 그동안 거래를 해왔던 고객이라면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상품 판매를 담당했던 PB들을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법인 광화는 라임의 환매 중단으로 1억~10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은 투자자 35명을 대리해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투자자들은 펀드의 손실 가능성을 알고도 투자자를 추가 모집하고, 펀드의 부실을 메우기 위해 펀드 구조를 바꿨음에도 이를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광화는 “라임 환매 중단 사태는 한국 금융의 부진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운용사와 판매사인 지점들이 영업실적을 위해 고객들에게 불완전판매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불완전판매의 책임을 회피해온 PB, 지점장 등을 추가로 고소해 다시는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고소인은 총 64명으로 라임 원종준 대표와 이종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헤지펀드 운용 담당자,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우리은행 대표이사, 각사 금융투자업체의 PBS 책임자 등이 포함됐다. 해당 상품을 집중 판매한 대신증권 반포WM 센터장 등 금융사 지점장과 고객을 응대한 PB들도 피고소인으로 적시됐다.

앞서 지난달 10일 법무법인 한누리도 피해 투자자 3명을 대리해 라임과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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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대신 2020-02-13 09:05:04
사기대신아! 너희가 언제 투자자 성향을 분석했냐?
지겹도록 안전하다고만 우기고 위험성 얘기 하나도 안하고 판매확약서에 고객들 모르게 위험한거 다 체크 해놨잖아 "만기시 원금보존 추구합니까?" 질문에 "아니오" 로 해 놓은거 나 어제 알았다 너희가 사기꾼인거 알아서 이정도 체크한거 이젠 놀랍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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