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 내구성 논란 “플라스틱과 비슷한 수준”
갤럭시Z플립, 내구성 논란 “플라스틱과 비슷한 수준”
  • 정소연
  • 승인 2020.02.1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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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튜버, “초박형유리, 소비자 기대 수준에 못 미쳐”
삼성 “초박형유리에 특수보호필름 부착해 내구성 높여”
사진= Androidphoria (blog) 캡처
사진= Androidphoria (blog) 캡처

지난 14일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의 내구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17일, 유명 IT 유튜버 잭 넬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에서 모스 경도계를 활용해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에 스크래치를 내서 내구성을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파괴 전문’ 유튜버라 불리는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띵’을 통해 새로운 IT기기가 출시되면 칼과 못으로 스크래치를 내는 등 극한의 내구성 실험을 공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잭 넬슨의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띵’은 5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유튜브 영상을 보면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는 모스 경도 2단계인 송곳으로 긁자 스크래치가 나타났고 경도가 높아질수록 더 깊은 흠집이 났다. 넬슨은 “플라스틱은 경도 2∼3단계, 유리는 경도 5∼6단계, 사파이어 글라스는 경도 8∼9단계, 다이아몬드는 경도 10단계에서 긁힘 현상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플립의 내구성이 플라스틱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리보다는 약하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가 유리로 돼 있지만 긁힘 방지가 되지 않아 소비자가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않는다”며 “손톱 자국이 남는다면 유리로 된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는 유리 소재인 ‘초박형유리’를 탑재했다. ‘초박형유리’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3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아주 얇은 유리로 독일의 특수유리 전문업체인 쇼트가 생산한 원판을 삼성 디스플레이가 가공해 사용한다. 이는 갤럭시 폴드, 메이트X, 모토로라의 레이저 등 기존 폴더블폰에 사용된 CPI와는 완전히 다른 소재다.

‘초박형유리’는 플라스틱 소재인 CPI보다 주름이 적고 긁힘에도 강하지만 얇은 유리소재의 특성상 깨지거나 파손될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의 초박형유리에 특수보호필름을 부착했다.

반면에 이 영상에 나온 스크래치는 디스플레이 손상이 아니라 보호필름에 손상이 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넬슨의 동영상과 관련해 “긁힘 현상이 깊고 영구적으로 보이지만, 초박형유리가 아닌 보호 필름 위에 스크래치가 났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버지는 이어 “대부분 스마트폰은 경도 6∼7단계에서 긁힘 현상을 보인다”며 “경도 2∼3단계에서 긁힘 현상을 보인 갤럭시Z플립은 플라스틱을 사용한 갤럭시 폴드, 모토로라 레이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차례 낙하 실험을 통해 갤럭시Z플립의 내부 기능과 유리 디스플레이에 내구성을 확인하는 실험 영상도 나왔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에브리씽애플프로(EverythingApplePro)’는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과 모토로라 레이저를 허리와 키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에서 두 제품을 낙하시켰을 때 모토로라 레이저는 제품의 외관과 기능에서 문제가 없었고, 갤럭시Z플립은 내부 기능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외관이 일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키 높이 이상에서 떨어뜨린 경우, 모토로라 레이저는 화면 일부가 파손된 반면, 갤럭시Z플립은 힌지가 느슨해지고 외부가 파손됐지만 내부 액정과 기능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영상에서는 “갤럭시Z플립의 베젤이 화면을 보호했다”며 “접히는 형태도 내부 유리가 충격을 잘 견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초박형유리가 탑재된 인피니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구부러지는 부분에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갤럭시Z플립에도 갤럭시 폴드와 비슷한 보호막이 부착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의 액정교체 비용은 73만3000원이다. 삼성전자는 1회에 한해 119달러로 디스플레이를 유상 교환해 주고 국내에서도 개통 1년 내 1회에 한해 디스플레이 파손시 수리비의 70%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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