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시] 코로나19와 기생충
[이달의 시] 코로나19와 기생충
  • 윤화진 시인
  • 승인 2020.02.22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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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진 시인/ 경제학 박사
윤화진 시인/ 경제학 박사

 

이 징그러운 두 놈이 세상을  더 어지럽히는구나
감독의 전성시대
의사의 고전시대
둘 다 참고 보기가 어렵구나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 좀 봐줘라
그렇게 마구 흔들어 놓으면
어떻게 그들이 얼굴 들고 살겠냐
영화가 예술이냥 작품상이라네
축하는 하지만 좀 심했다
오락도 아니고 대박 난 재벌집의 후원으로
돈이 돌아오면 반지하에 라면 박스라도 돌려라

이 무슨 해괴한 바이러스가 왕관처럼 생겼데
보기에도 흉측한 이놈을
기생충이 다 잡아먹게 하라
하도 흔들어 놓으니 정신 잃고
헛소리라도 하자꾸나

그 시나리오 쓴 놈
반지하에서 산 경험이 있는 것 같더라

등장하는 식구들 머리는 있어서
지능 범죄를 꾸미니
가정교사 심리치료사 운전사 가정부
주인 나간 집에서 질퍽한 양주 파티
보기 흉하더라

쫒겨난 가정부
기생충이 정부 등에 업혀서
북쪽 아나운서 멘트를 읊어대더라
어이없는 해프닝을 보고 관객이 따라 웃고
미스터 김이 주인을 살해하는 장면을 이해한 관객이 있던가?
무시당한 원한의 복수였어...

다시 지하 방공호로 기어 들어간 김 기사
우리 비극적 세기의 시나리오 '기생충'의 극치
결국 영화를 만들었네
흥행에 성공한 봉 군의 귀국 장면이
나에게는 안스럽기 짝이 없네
잘들 해주기 바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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