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신세계·현대百 ‘4파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신세계·현대百 ‘4파전’
  • 김세화
  • 승인 2020.02.27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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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빅3’에 시내면세점 운영하던 현대百 가세
세계 1위 매출, 입점하면 규모의 경제‧바잉파워 확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입찰전에 신라‧롯데‧신세계면세점 등 이른바 ‘빅3’를 비롯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참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면세점 사업권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입찰 대상은 오는 8월 계약 만료되는 대기업 사업권 5개, 중소·중견기업 사업권 3개 등 총 8개 사업권이다. 1만1645㎡ 면적의 50개 매장을 대상으로 매출 규모는 총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대기업 입찰에는 신라·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4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에는 기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인 SM면세점, 시티면세점, 엔타스듀티프리, 그랜드 면세점이 응찰했다. 이날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업체들은 27일까지 면세점 운영 계획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입찰에서 선정된 사업자는 오는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사업기간은 매장 운영일로부터 5년간, 향후 최대 5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입찰 구역 중 화장품·향수를 판매하는 DF2구역, 주류·담배를 파는 DF4구역,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6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주류·담배·포장식품을 판매하는 DF3구역을, 신세계면세점은 패션·잡화를 운영하는 DF7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은 입찰 참여를 예상했다. 이에 반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공항면세점 신규 참가자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2018 무역센터점에 이어 지난 20일 동대문점을 개장하면서 시내면세점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동대문점은 지난해 두산이 포기한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것이다.

이 밖에 중소기업 구역 중 DF9는 SM면세점, DF10은 시티플러스, DF12는 엔타스듀티프리가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대기업의 경우 사업능력 60%, 입찰가격 40% 비율로 평가하며 합산 점수 고득점순으로 협상을 진행한다. 사업권별로 상품·브랜드 구성, 서비스·마케팅, 매장 구성·디자인, 입찰가 등을 평가한다.

판매품목이 상이한 사업권에 한해 중복낙찰은 가능하지만, 동일품목 중복낙찰은 금지돼 최대 3개 사업권에 대한 낙찰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입찰에 참여한 대기업들이 5개 구역 모두 입찰제안서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달 초 입찰 참가자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입찰 가격을 확인해 최고 점수를 받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실시한다. 계약이 체결되면 최종적으로 관세청으로부터 특허 심사 승인을 받아 운영사업자로 확정된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총 매출 2조6000억원으로 전 세계 면세점 중 1위를 기록했다. 인천공항 입점만으로도 유치가 어려운 브랜드의 계약이나 물품의 구매 수량이 늘릴 수 있어 대기업들은 막대한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공사 입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입찰 구역 중 DF2는 1,258㎡ 면적에 연간 최소 임대료가 1,16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은 “인천공항 면세점은 워낙 판매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와 바잉 파워를 한번에 확보할 수 있다”며 “여기에 이번 계약이 ‘5년+5년’ 방식인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항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인천공항 면세점도 상황이 좋지 않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하루 평균 20만명이던 이용객은 이달 23일 10만명으로 감소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약 40% 감소했따. 이에 따라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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