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
2월 수출,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
  • 이준성
  • 승인 2020.03.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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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9.4% 등 주력 14개 품목 수출 증가
코로나19 여파로 對중국 수출은 6.6% 감소

코로나19 여파에도 2월 한국의 수출액이 15개월 만에 플러스도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0년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올해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한 412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한 37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9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저점을 기록한 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우상향의 흐름을 유지해왔다. 특히 올해는 2월의 조업 일수가 지난해보다 많아 수출이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올해 2월은 4년 만에 돌아오는 윤년으로 하루가 많은데다 설날 연휴가 1월로 앞당겨져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5일이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은 18억3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감소했다.

반도체・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 20개 중 14개 품목에서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2월 수출 물량도 2019년 1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7.3% 증가했다. 산업부는 2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됨에 따라 1분기 총 수출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평균치 19억9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한국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반도체 수출액은 15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됐다. 증가폭도 9.4%로 컸다. 산업부는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D램 고정가격이 2개월 연속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가 89.2%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바이오헬스 22.2%, 섬유 19.8%, 일반기계 10.6%, 자동차부품 10%, 농수산식품 9.4%, 무선통신·선박 8%, 이차전지 3.3%, 가전 2.5%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출 물량을 살펴보면, 신남방 정책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은 7.5%로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인도는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해 14.7% 증가했다. 러시아와 주변국의 수출 물량은 12.2%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미국 수출 물량은 9.9% 증가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로 인해 수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감염 사태로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활동이 심각하게 부진하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에 대한 수출은 자동차부품 공급차질과 중국 모듈 공장 생산 차질, 원유 수요 감소에 따른 유가하락 등으로 인해 6.6% 감소했다. 일 평균 수출은 21.1%나 감소했다. 이 외에도 자동차,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 분야에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 가운데 대중국 수출의 비중은 25% 가량을 차지한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부문에서 대중국 수출의 비중은 각각 39.7%, 43.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부문은 중국 현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자동차 전체 수출이 16.6% 감소했다.

산업부는 신규 계약이 이루어지는 3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3년 사스 당시와 비교해 대중국 수출의 비중이 1.4배 증가한 만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중국 수출은 물론 글로벌 교역 전체가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수출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수출 실적 개선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금융 확대, 전시회 취소 등에 따른 피해 지원, 온라인 마케팅과 화상상담 확대, 분쟁 조정 지원, 코로나19 피해기업 확인서 발급 등을 이번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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