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타다에서 얻는 이익, 사회환원”
이재웅 쏘카 대표 “타다에서 얻는 이익, 사회환원”
  • 김세화
  • 승인 2020.03.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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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드라이버 등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할 것
법사위 계류 중인 ‘타다금지법’에 대해서는 폐기 촉구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웅 쏘카 대표가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를 통해 얻은 이익을 사회에 모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타다의 최대주주로서 향후 타다가 유니콘이 되거나 기업공개를 통해 이익을 얻게 된다면 그 이익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4월부터 쏘카를 운영해온 이 대표는 같은 해 7월 VCNC를 인수해 ‘타다’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4월 ‘타다’가 독립기업으로 출범하게 되면 ‘타다’의 경영은 VCNC의 박재욱 대표가 맡게 되고 이 대표는 최대주주의 지위만 유지하게 된다.

이날 이 대표는 어떻게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쏘카는 “애초부터 이 대표는 드라이버 등 ‘타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이해 당사자들에게 주식을 기부하는 방식을 고려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국내 규제 등을 고려해 주식 기부가 아닌 다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사회의 혁신을 이룬 다음에 그 결실을 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환원에 대해 주변에서 우려가 많았고, 안 그래도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에서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많았다”며 “혁신을 하고자 하는 동기가 줄어들까봐 걱정하는 주주들도 계셨고 사회환원을 발표해도 자신과 이익과 표만 챙기는 정치인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러한 걱정들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기꺼이 사회를 믿고 기쁜 마음으로 주주들과 투자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이른바 ‘타다금지법’의 폐기를 촉구했다. 이 대표가 사회환원의 뜻을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발의한 ‘타다금지법’이 오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이어 5일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사실상 ‘타다’는 영업이 불가능해진다.

그는 “원래는 몇 년 후에 기업공개를 할 때 사회환원을 발표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지금 사회환원을 발표하면서도 타다금지법이 통과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타다금지법이 통과되면 타다는 문을 닫아야 한다”며 “쏘카, VCNC가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과 접촉했지만 타다금지법이 통과되면 향후 투자받기가 어려워진다”고 호소했다. “국토부나 박홍근 의원처럼 대기업과 택시업자의 기득권만 지키겠다는 법안이 통과돼서는 안 된다”며 “법안이 폐기돼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업이 더 이상 국회나 법정이 아니라 사업을 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타다가 성장해 얻은 이익은 동료, 드라이버, 택시기사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 사회를 믿고 기쁜 마음으로 주주들과 투자자들을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다가 혁신을 꿈꿀 수 있도록,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혁신을 키우고 그 과실을 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타다금지법’에 대한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법사위 의원들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제출한 개정안은 제49조제2항에 플랫폼 운송사업자가 렌터카를 활용해 영업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수정안에 대해 “현재 타다의 운행 방식인 렌터카 기반 사업 모델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회는 오는 4일 예정된 법사위에서 국토부의 수정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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