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4번째 확진자 발생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4번째 확진자 발생
  • 정소연
  • 승인 2020.03.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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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라인의 폐쇄 없이 확진자 근무한 3층만 폐쇄
휴무일 여행금지 등 ‘퇴근후 생활수칙’ 배포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2일 구미2사업장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사업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여일 만에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8일 구미1사업장 네트워크사업부에 이어 29일 구미2사업장 무선사업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생산라인 근무자는 아니었다”며 “3일까지 해당 직원이 근무한 층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9일 이미 사업장 전체에 대한 폐쇄와 방역 조치가 있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도 지난달 29일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확진자는 기흥사업장의 구내식당 협력업체 직원으로 삼성전자는 2일까지 기흥사업장 구내식당을 폐쇄했다. 기흥사업장의 반도체 생산라인도 가동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잇달아 사내 감염자가 발생하자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휴무일 여행 금지’ 등을 포함한 생활수칙을 배포했다. 회사의 매출과 직결되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정상 조업을 위해 직원들의 퇴근 후 사생활에 관여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최근 ICT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생산라인 가동, 보안 등의 문제로 전면적인 재택근무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반도체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는 전략물자로 업무 목적으로도 회사 밖으로 관련 자료를 반출하기 어렵다. 무선사업부는 2년 전부터 재택근무 체제를 준비해왔지만 고사양 컴퓨터가 요구되는 엔지니어 직군이 집에서 개인용 PC로 업무를 처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무직의 경우에도 회사 원격업무 시스템의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이 1만명 수준임을 감안할 때 전면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는 지난달 28일 임직원들에게 ‘퇴근 후 생활수칙’을 전달했다. 해당 생활수칙에는 ‘휴무일에 동료, 가족, 친구들과 여행을 가지 않을 것’, ‘외출이나 거주지 외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때만 자기 차량으로 이동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TF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동거인과 거주할 때의 대처법도 소개했다. 이 경우 마스크를 쓴 채 2m 이상 떨어져 대화하고, 공용 공간은 자주 환기시키며, 물컵과 수건 등은 구분해서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발병이 드물었던 지난 1월에는 중국 출장자 관리에 집중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직원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7일간 자택 대기시키는 한편 증상이 없더라도 중국을 방문했다면 출근 전 사업장 부속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자 삼성전자는 대응 수위를 크게 높이고 구내 식당 이용시 띄어 앉기, 마주 보지 않고 한 방향 식사하기, 식사 중 대화 자제 등을 지시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대구·경북 지역 거주자와 접촉한 임직원들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고 7일간 유급휴가를 부여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삼성전기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도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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