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삼성 ‘갤럭시S20’ 흥행 저조
코로나19 여파로 삼성 ‘갤럭시S20’ 흥행 저조
  • 정소연
  • 승인 2020.03.04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통 첫날 판매량, 전작의 절반 수준에 그쳐
예약판매 기간, 일주일 연장에도 효과 미비
현지시간 지난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 마련된 제품 체험존에서 참석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현지시간 지난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 마련된 제품 체험존에서 참석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지난달 20일부터 2주간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S20 사전예약이 3일 종료됐다. 사전예약 기간을 1주일 연장했지만 코로나 19 확산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전 예약판매 마지막 날인 지난 3일까지 갤럭시S20의 누적 개통 물량은 전작인 갤럭시S10의 70~80% 수준에 머물렀다. 갤럭시S20은 이날 자정까지 사전예약을 종료하고 오는 5일 사전 개통 마감을 거쳐 6일 공식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개통 첫 날 판매량이 갤럭시S10보다 절반 정도로 줄었다”며 “이후 상황도 첫 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0 사전예약 물량의 실제 개통량은 전작인 갤럭시S10의 5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사전 개통을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동통신 3사에서 갤럭시S20을 구매해 개통한 가입자 수는 7만800명으로 전작 14만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은 시장에서 경쟁할 신제품이 전무한 상황에서 5G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목표로 출시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언팩 행사을 통해 “전작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한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 이후 처음으로 출시 첫 해 출하량이 4000만대를 넘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비심리도 위축되면서 갤럭시S20의 흥행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제품 출시 때마다 개최했던 대규모 체험 이벤트도 진행하지 못했고 이동통신사들의 개통식 세레모니도 없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을 찾는 고객들도 현저히 감소했다. 당초 사전예약 종료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사전예약 기간을 일주일 연장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96.9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마저도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되지 전까지의 수치라고 설명했다.

최대 160만원으로 비싼 출고가에 비해 단말기 공시 지원금이 낮게 책정된 것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24만원으로 전작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갤럭시S10의 경우, 출시 당시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최대 40만원대까지 책정됐다.

이러한 가운데 당장 급하지 않은 스마트폰의 교체 시기를 늦추자는 심리가 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코로나19로 마스크 등 생필품 수요와 사재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굳이 고가의 스마트폰은 서둘러 바꿀 이유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요 예측도 빗나갔다. 사전예약 기간 중 ‘갤럭시S20 울트라’에 수요가 몰리면서 수요 대비 공급물량이 턱없이 모자라 일부 유통점들은 아예 기기를 배정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울트라 모델을 구매하고도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개통을 못 한 고객들도 많았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인해 갤럭시S20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이 인기가 많아 생긴 현상”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울트라 기종에 한해 사전예약 개통기간을 23일까지로 연장했다. 삼성전자는 “울트라 모델이 예상을 뛰어넘은 인기를 모았다”며 “울트라 모델에 대한 배송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실개통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