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기 ‘0편’ … 2003년 국제선 재개 후 처음
12일,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기 ‘0편’ … 2003년 국제선 재개 후 처음
  • 김세화
  • 승인 2020.03.13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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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사 2곳을 제외하고 국제선 전면 중단

이용객 감소로 매출 급감한 롯데면세점 무기한 휴점
김포국제공항 (사진=한국항공공사)

지난 12일 김포국제공항의 국제선이 운항이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김포공항에 이착륙하는 국제선 여객기는 단 한 편도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한 나라가 123개국으로 늘면서 항공편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김포공한 국제선의 일일 이착륙 항공기 수가 ‘0편’을 기록한 것은 2003년 국제선 업무를 재개한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김포공항 국제선은 5개 국제선 노선에 하루 평균 24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했지만 국내외 항공사가 한일, 한중간 노선에 대한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축하면서 이달 들어 하루 1~2편으로 급감했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은 김포공항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특히 국제선의 65% 가량을 차지하는 일본 노선까지 중단되면서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여객기가 대폭 감소했다. 

지난 9일 일본 노선 운항이 중단된데 이어 10일 오후 4시 15분 상하이행 아시아나항공 OZ3615편을 마지막으로 한국 국적기의 중국 노선이 중단됐다. 현재 김포공항을 오가는 국제선은 중국동방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유일하다. 중국동방항공은 김포-상하이 노선을 주6회, 중국남방항공의 김포-베이징 노선을 주2회 운항한다. 

이들 노선의 운항계획이 없는 매주 목요일은 김포공항의 국제선 항공기가 단 한 편도 없게 된다. 하지만 현재 운항 중인 중국 항공사 2곳도 앞으로 운항 편수를 더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김포공항 국제선의 ‘개점 휴업’ 상태가 당분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공사는 “12일까지 집계된 운항 일정상 13일에도 국제선 운항이 한 편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14∼16일에는 일부 항공편이 운항하지만 오는 17일, 19일에도 운항이 없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MBC뉴스

국제선 이용객도 급감하면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의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무기한 휴점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이 매출 감소로 매장 문을 닫는 것은 1980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 롯데면세점의 하루 매출은 2억원에 달했지만 사태 이후 매출은 100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에 입점해 있는 중소 협력사들도 휴점을 요청했다”며 “12일에 운항하는 비행기가 한 편도 없어 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하루 매출 100만원도 유지하기 어렵다”며 “추후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 상황을 보고 재개 시점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신라면세점도 지난 11일부터 오전 8시~오후 5시 단축 영업을 시작했다. 이용객이 사라지자 공항 내 식당과 수하물 서비스 센터 등도 아예 문을 닫았다. 출국장 인근의 편의점과 약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과 시설이 현재 운영을 중단했다. 이미 무기한 휴점에 들어간 식음료 영세업자 등 입점업체들은 이용객 감소로 매출이 80% 이상 줄어들고 있다며 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포공항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도 급감했다. 12일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1만52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3%나 감소했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1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개항 이래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19에 대해 감염병 최고 등급인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공항 입점업체의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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