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로나19 비상사태 첫 주말 무슨일이?
캐나다, 코로나19 비상사태 첫 주말 무슨일이?
  • 정연수 특파원
  • 승인 2020.03.1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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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14일 코로나19 자가 격리 도중 관저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14일 (현지시각) 코로나19 자가 격리 도중 관저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다

 

전 세계가 팬데믹 공황상태에 빠져 앞다퉈 국경을 닫고 엄격한 입국절차와 검역 요건을 부과하는 동안 그래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편이었던 캐나다가 갑자기 초비상사태로 들어갔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가 신종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부부가 모두 관저에서 14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강 건너 불 보듯 하던 코로나19 사태가 캐나다 전역을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 트뤼도 총리는 13일 (현지시각) 관저에서 자가 격리 도중에 코로나19 확산을 격퇴하기 위한 대국민 연설을 했다. 

트뤼도 총리의 발표 골자는 캐네디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구제하겠다는 내용과 또 해외 여행객을 받아들이는 공항 수를 제한하고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입국자에게 14일간 자가 격리를 부여하며 크루즈나 5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운 선박의 캐나다 항구 입항을 7월까지 중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11일 코로나19 대비책으로 11억불의 긴급 예산을 편성했다.

트뤼도 총리의 발언은 내각 장관들의 발표로 이어졌다. 하지트 사잔 국방장관은 국제항공 여행에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까지 100억 달러 규모의 신용대출에 이르는 정부의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샴페인 외무부 장관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일부 국가는 항공 교통편을 정지하는 등 급격한 제한 조치로 인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레사 탬 연방보건국장은 "캐나다도 신종 코로나19 전염이 현실화 됐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우리 모두가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나, 모임은 피하고 사람들과 만나도 악수·허그·키스 대신 손을 흔들거나 팔꿈치로 인사하며, 상대방과 거리를 약 2미터 이상 두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해외에 거주하는 캐네디언들의 귀국을 권유했고, 더 상황이 악화되기 전, 가능한 시기에 귀국할 것을 종용했다.  또 온타리오 주를 포함한 캐나다의 4개주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해 어린이들의 장기간 방학을 실시했다.

14일 오후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가 250명을 넘었고 의심환자는 939명이다. 온타리오는 103명, 토론토를 비롯해 헐튼, 더햄, 해밀턴 지역에서 신규 환자가 집중적으로 늘고있다.

앨버타주의 환자는 10명 늘었다. 앨버타주는 14일 현재 2명의 상태는 매우 위중하다고 전했다. 앨버타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9명으로 증가했다. 앨버타주 보건당국에 의하면, 확진자 대부분이 최근 미국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들로 밝혀졌다.

BC주는 분주하다.  현재 환자가 밴쿠버를 비롯해 9명이 순식간에 추가되면서 73명으로 늘었다. 특히 환자 가운데 8명이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2년 내 은퇴한 의료진을 모두 복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말 동안 토론토와 밴쿠버 등 대형 식품점에서는 쇼핑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생필품 사재기 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은 별로 없다.  간혹 아시안계 사람중에서 마스크 착용한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캐네디언들은  일단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면 확진자로 오해를 한다. 캐나다 정부도 마스크는 확진자로서 아픈사람 이외에는 착용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스크는 어느 상점에서도 살 수가 없다. 손 소독제는 캐나다 전역에서 품절된지 오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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