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무역흑자, 4년 연속 감소... 한미FTA이후 최저치
對美 무역흑자, 4년 연속 감소... 한미FTA이후 최저치
  • 김세화
  • 승인 2020.03.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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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LNG 등 에너지 수입 증가 영향
한미간 교역량, 1352억 달러로 역대 최대

지난해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가 114억65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2015년 258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한미 FTA 발효 8년차 교역 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분야 대미 수출은 733억4400만달러, 수입은 618억7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0.9%, 5.1%씩 증가했다.

대미 무역수지는 114억65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012년 한미 FTA 발효된 첫해 기록한 152억달러 흑자보다 감소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미 무역수지는 지난 2013년, 20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4년 250억달러, 2015년 258억달러, 2016년 232억달러로 집계돼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23.2% 감소한 179억 달러로 집계된데 이어 2018년 또 다시 감소하면서 139억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양국간 무역 불균형을 지속적으로 지적하면서 2017년 이후 무역 수지 감소가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한국과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여러 차례 불만을 표시하며 “무역흑자 폭을 줄이라”며 요구해 왔다.

미국으로의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흑자폭이 감소했다. 대미 무역흑자가 줄어든 것은 미국산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을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1억3789만 배럴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억2600만 달러보다 71.3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산 원유 수입액은 8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9.7% 증가했다. 수입액은 지난 2017년 전년 대비 474.2% 급증한 7억2500만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018년에는 전년 대비 520.2% 증가한 44억9600만 달러로 집계되면서 3년 연속 큰 폭으로 급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도 2018년 전년 대비 179%로 급증한데 이어 2019년에도 10.6% 증가했다.

이와 함께 대형민항기와 군용헬기의 엔진부품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기·부품 분야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쇠고기 등 미국산 육류는 6.5%, 자동차도 4.4% 수입이 늘어나 무역수지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수출입을 합한 양국간 교역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5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의 평균 교역량이 전년 대비 8.3%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과의 교역량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의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 21,3%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미국 12.3%, 일본 9.5%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3% 늘어나면서 3위 일본과의 격차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서비스 분야 교역은 46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서비스 분야의 수출은 163억달러로 9.0% 증가하고 수입은 306억달러로 2.2% 감소하면서 서비스 부문 무역수지는 14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 부문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한국의 대미 투자는 102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4% 감소한 반면, 미국의 대한(對韓) 투자는 68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지난 2012년 한미 FTA 개정으로 양국 간 상호호혜성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FTA 개정을 통해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 수출혜택 품목의 수출이 늘어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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