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로나19 여파 공채 일정 연기... 채용 규모는 유지
삼성, 코로나19 여파 공채 일정 연기... 채용 규모는 유지
  • 정소연
  • 승인 2020.03.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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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LG 등 상반기 채용 일정 연기, 일부전형 화상면접 도입
코로나19, 구조조정 등으로 전체적인 채용규모는 줄 듯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삼성그룹도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연기했다. SK,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일정도 잇달아 연기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5일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으며 언제 채용 절차를 시작할지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채용 규모는 당초 발표한 4만 명에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대규모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일 경우 감영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해 각 대학별로 진행하던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도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서류 접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등도 순차적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삼성 계열사들은 3월에 상반기 채용 접수를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3월 11일부터 전자, 금융, 기타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원서를 접수했지만 올해는 아직 채용 접수 공고도 발표되지 않았다.

서류 접수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도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어진 5월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4월 실시되는 GSAT에는 5만명 이상이 응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5일로 예정됐던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무기한 연기했다.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는 PC가 구비된 장소에 응시생이 모여 한정된 시간 내 코딩 역량을 평가받는 테스트로 삼성의 신입사원 공채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채용 규모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8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간 180조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해 4월 발표한 ‘비전 2030’을 통해 “파운드리 세계 1위를 위해 1만50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채용 시기는 다소 늦어지더라도 삼성그룹 전체의 채용 규모는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발표한 4만명 채용 계획을 밝힌 만큼 올해도 최소 1만명 이상을 신규 채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와 LG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연기하고 일부 전형에 대해서는 화상면접 등의 방식으로 전환했다. SK그룹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3월 초에서 3월 말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직무적성검사인 SK종합역량검사도 5월 중순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했던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화상면접을 도입했다.

지난 2월부터 서류 접수에 들어갔던 LG그룹도 계열사별로 상반기 채용 일정을 4월로 연기했다. LG전자는 경력직에 한해 1차 실무전형을 화상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기업의 채용 일정이 연기 되자 업계에서는 일부 기업의 채용 규모가 축소되거나 아예 취소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 LG, SK 등 대기업 관계자들은 전체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상당수 기업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한데다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전체 채용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129개 기업 중 19.0%가 올해 상반기 채용을 축소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상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32.5%로 나타났다. 한 명도 채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8.8%로 집계됐다. 반면에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5.6%에 그쳤다.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업황 악화 43.6%, 회사 내부 상황 악화 34.6%, 신입사원 조기퇴사·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 24.4%, 인건비 부담 증가 19.2%, 신규채용 여력 감소 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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