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중 칼럼] 위기를 통해 드러나는 한국의 저력
[김형중 칼럼] 위기를 통해 드러나는 한국의 저력
  • 김형중 논설위원 (khj@koreaittimes.com)
  • 승인 2020.03.20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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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논설위원/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김형중 논설위원/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세계가 한국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투명성, 탄탄한 기술력, 그리고 통신 인프라를 재조명하기에 바쁘다.

며칠 전 BBC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을 정보공유, 가짜정보 탐색, 신약개발, 로봇 청소 등으로 정리했다.

어느 국내 언론은 대학생이 만든 동선 추적 앱이 한국 인공지능 역량의 전부인 것처럼 비하했다. 그런데 상황이 역전되었다. 실시간 확진자 동선 앱과 이를 이용한 시민들의 자가 격리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는 외신들을 인용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신속한 정보공유 체계를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고 이웃 약국에서 또 사려고 하면 전산시스템에 즉시 '거절'이라고 뜬다. 통신 기록과 신용카드 정보 및 CCTV 기록으로 환자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심각한 프라이버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외국은 한국의 대학생이 만든 위치추적 앱조차 없고, 정보공유가 어려워 그런 앱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걸 서구 사회가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애플은 정부나 보건당국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 제공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모바일 앱들을 차단한다고 개발자들의 말을 인용해 CNBC가 보도했다.

한국의 5개 업체가 유전자증폭검사(PCR) 방식의 진단키트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역량이 그만큼 탄탄하다. 한국의 진단키트를 수입하겠다는 국가가 줄을 서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한국에서 나오기 전부터 한국 기업들이 진단키트를 준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PCR 방식의 진단시약에 한해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시행하도록 권고했고, 질병관리본부가 이 지침을 따랐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달리 나온 게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국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경제는 죽음의 계곡을 향해 추락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단비 같은 소식에 새 힘을 얻어 모두 박차고 일어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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