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LG, ‘코로나19’로 인도공장 셧다운
현대차·삼성·LG, ‘코로나19’로 인도공장 셧다운
  • 김세화
  • 승인 2020.03.24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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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확진자 발생지역 공장 가동 중단 조치
이달 들어 미국, 유럽에 이어 인도까지 생산 멈춰
사진= 인디아 투데이(India Today) 캡처
사진= 인디아 투데이(India Today) 캡처

코로나19가 확산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미국과 유럽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최근 인도 공장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도 주 정부의 지침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의 인도 공장도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23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현지 정부의 방침을 준수하고 임직원 안전을 고려해 3월 말까지 인도 첸나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간 7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첸나이 공장은 현지 전략 모델인 크레타와 베뉴 등을 생산한다.

인도 정부는 첸나이, 칸치푸람, 뭄바이 등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75개 지역에 대해 이달 31일까지 관공서, 병원, 식료품점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첸나이 공장이 위치한 인도 타밀나두 주 정부도 공장 가동 중단을 명령했다. 23일 현재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는 341명으로 이중 5명이 사망했다.

인도에 있는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기아차는 임직원 안전을 고려해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연간 17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2019년 8월부터 셀토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생산량을 3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유럽 공장의 가동을 2주간 중단했다. 직원 안전과 정부 방침을 고려한 조치로 현재 유럽 공장의 생산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생산규모는 총 33만대에 이른다. 유럽에 있는 현대차 터키 공장과 러시아 공장도 언제 셧다운을 할지 불안한 상황이다.

북미지역 생산 거점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지난 19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연간 40만대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에는 34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인기 차종인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K5, 쏘렌토 등 연간 27만4000대를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인도 공장도 생산을 중단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인도 주 정부의 지침에 따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은 25일까지,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은 2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 중 최대 규모로 연간 1억2천만대를 생산한다.

섬성전자는 지난달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포함한 사업장 전체를 지난 7일까지 폐쇄한 바 있다. 지난 18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현지 삼성 체험 매장을 폐쇄한데 이어 23일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도 일주일간 가동을 중단했다.

LG전자도 주 정부의 이동 제한 명령 등에 따라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소재한 생산법인의 가동을 이달 말까지 중단한다.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주 정부의 긴급명령에 따라 이달 말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며 “4월 1일 생산 재개를 계획하고 있지만, 향후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 소재한 철강업계 공장들도 멈췄다. 포스코는 델리와 푸네에 위치한 가공센터를 오는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제철도 인도 타밀나두 주에 있는 코일공장과 강관제조공장의 운영을 중단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셧다운이 확산되면서 경기침체와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전례 없는 초유의 위기 상황으로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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