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1년, 가입자 500만 돌파 등 급성장
5G 상용화 1년, 가입자 500만 돌파 등 급성장
  • 정소연
  • 승인 2020.03.30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 8조원 투자, 기지국 21만여곳 설치
통화 끊김 현상, 비싼 요금제, 전용서비스 부족 등 한계

오는 3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5G 이동통신이 출범 1년을 맞는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지향하는 5G 이동통신은 기존 LTE보다 속도가 최대 20배 빠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년간 세계 5G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기지국 구축, 망 확장 등 수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해 왔다.

국내 5G 시장은 지난 1년간 급성장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국내 5G 가입자는 495만8439명으로 3월에는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지난해 5G 가입자가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해 말 5G 가입자 수가 466만여명에 그치며 무산됐다.

이동통신 3사도 5G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2조9200억원, KT 3조2568억원, LG유플러스는 2조6085억원을 5G 시설에 투자했고 현재 전국 21만여 곳에 이동통신 3사의 5G 기지국이 운영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전국 7만4000여 곳에 5G 기지국을 세웠다. 유동인구 밀집 지역, 교통 요충지, 대학가 등에 5G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5G클러스터’도 70곳을 만들었다. KT는 7만3012곳에 5G 기지국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6대 광역시, 85개 주요 지역에 5G 망을 설치했다. LG유플러스는 7만5000개의 5G 기지국을 세웠다. 도심을 비롯해 해수욕장, 리조트, 스키장 등에도 5G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올해 이동통신 3사는 5G 망을 확대하고 B2B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SK텔레콤은 전국 12곳에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양자 암호 기술을 적용한 기기 등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실감미디어, 관광, 물류·유통, 재난관리, 공공안전 7대 영역을 비롯해 전 산업에 5G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5G 기반의 콘텐츠 개발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해 AR·VR 중심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이동통신 3사는 LTE와 장비 일부를 공유하는 5G 비단독모드에서 5G 단독모드(SA)로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 3사와 SK브로드밴드는 올 상반기에 당초 계획했던 2조7000억원보다 50% 늘어난 4조원을 5G 통신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5G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 3월 27일 5G 서비스를 시작했고 유럽연합의 모든 국가들은 올해 최소 1개 이상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도 5G 시장에 3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 세계 5G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주요 광역시 등에 5G 기지국과 장비들이 설치됐음에도 5G 서비스가 자주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통화 품질이 선명하지 않고, 지하철 등에서는 LTE로 자동 전환되는 경우도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국에 5G 망이 촘촘히 깔려 이용자가 끊김없이 5G 통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3~4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5G로 즐길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고 5G 스마트폰과 요금제가 LTE보다 비싸다는 한계도 있다. 이동통신 3사의 LTE 통신요금의 최저가격이 3만원대인데 반해 5G 요금제는 최저 5만5000원, 무제한 요금제는 8만~8만9000원에 달한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5G 시장이 예상보다 성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5G 통신망 구축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가입자 수가 당초 예상만큼 증가하지 않고 있다.

5G 스마트폰 판매량도 감소했다. 애플은 당초 올 하반기에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출시 시기를 수개월 늦출 수도 있다는 점도 5G 시장의 악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당초 올해 5G 폰 스마트폰 출하량을 1억9000만대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보다 낮은 1억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