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순익 절반 이상 감소
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순익 절반 이상 감소
  • 김세화
  • 승인 2020.04.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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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미중 무역분쟁으로 영업이익 37%↓, 순이익 52%↓

지난해 내수 부진,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여파로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 상장사 583곳의 12월 결산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04%, 52.82%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09%,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61%로 나타나 각각 전년 대비 3.03%포인트, 2.95%포인트 하락했다.

코스피 상장사 전체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02% 감소해 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감소 폭 37.04%보다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전체 매출의 11.4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 순이익은 51%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87%, 89%로 크게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137.23%, 건설업 78.64%, 운수 장비 51.12% 등 6개 업종의 순이익은 증가했다. 반면 전기·전자 -64.75%, 화학 -60.45%, 종이·목재 -55.85%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에서는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개선된 반면 순이익은 부진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 상장사 946곳의 12월 결산 상반기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할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39%, 4.63%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0.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IT 업종 357곳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58%, 4.69% 증가했고 순이익은 6.55% 감소했다. 비IT 업종 589곳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72%, 4.57% 증가하고 순이익은 14.2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차질과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으로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올해 세계적으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언제 경기가 반등할지 예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데 이어 이번 달부터는 실물부문으로 타격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의 GDP가 1분기 9%, 2분기 34%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 침체는 해당 국가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0.1%로 하향조정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도 -0.6%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종도 당분간 실적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올해 하반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강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도 하향조정 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25조9천억원, 30조원으로 기존 추정치에서 각각 10%, 20%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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