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주, 강원, 충북 4개 지자체, 총 1620명 양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산, 광주, 강원, 충북 등 4개 광역지자체를 인공지능(AI) 인력 양성 지역 거점으로 선정했다.
과기정통부는 19일, ‘지역거점 AI 교육 사업’을 수행할 4개 지자체를 확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지역거점 AI 교육 사업’은 지역 산업체에서 일할 수 있는 AI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역의 중소·벤처기업의 재직자와 예비창업자, 대학생 등에게 AI 교육과 협업 공간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역량강화 거점으로 부산, 강원, 충북 등 3개 지자체와 특화인력양성 거점으로 광주를 선정해 지원한다.
역량강화 거점은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 예비창업자,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AI 개발역량을 육성하는 1∼2개월 단기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특화인력양성 거점은 지역의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신규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6개월 이상의 AI 전문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7개 신청 지자체 중 부산 등 4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선정된 4개 지자체는 오는 5월부터 1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해 연말까지 지역 핵심산업에 투입할 AI 전문인력 1620명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울산, 경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남권 메가시티 인공지능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지역의 특화산업과 관련해 지능정보 서비스, 지능형 기계, 스마트 해양물류 분야에 필요한 AI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은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고, 부산, 울산, 경남 등 각 지역별로 나눠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강원은 경북과 함께 관광, 해양 분야에 특화한 ‘환동해권 AI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지자체가 보유한 교통과 기상 데이터 등을 활용하고 강릉과학산업진흥원, 경북SW융합진흥센터 등 권역 내 관련 기관이 협력한다. 찾아가는 AI 과정 등 현장중심의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충북은 충청권에 위치한 주요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AI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스마트 IT 부품기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특성을 반영해 특화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창산업단지, 청주산업단지에 교육거점을 개설하고 제조분야 AI 융합 과정 등을 운영한다.
광주는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4대 산업 분야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AI 특화인력 양성을 목표로 6개월 과정의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자기주도, 협업기반의 AI 학습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현재 추진 중인 광주 AI집적단지와 연계해 지역 내 AI산업 생태계도 조성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에 AI 기술이 활발히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 AI 전문인력 양성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AI 인재 육성과 관련해 지난 16일, AI 대학원과 AI 융합연구센터를 신규 선정한 바 있다. AI 대학원에는 1년차 10억원, 2년차부터 20억원씩 총 10년간 최대 190억원이 지원되고 AI 융합연구센터에는 1년차 11억원, 2년차부터 15억원씩 총 3년간 41억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카이스트, 고려대, 성균관대, 광주과학기술원, 포항공대에 이어 올해는 연세대, 울산과학기술원, 한양대가 AI 대학원으로 추가로 선정됐다. AI 융합연구센터는 지난해 서울대, 세종대에 이어 부산대, 인하대, 충남대, 한양대에리카캠퍼스가 선정됐다. AI 융항연구센터에서는 스마트공장, 바이오, 의료, 의약 등 다른 분야와 협업하는 융합연구를 중점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