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4월 수출 26.9%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4월 수출 26.9% 감소
  • 김세화
  • 승인 2020.04.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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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핵심품목 반도체도 15% 하락 … 승용차, 무선통신기기도 급감

코로나19 영향 본격화, 2분기 회복은 사실상 어려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2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침체되면서 우리나라의 4월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21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9억9000만달러, 26.9% 감소했다. 4월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들어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1525억3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액은 15억달러로 지난해 18억달러 대비 1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 16.5일보다 2일 적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14.9%을 비롯해 승용차 -28.5%, 석유제품 -53.5%, 무선통신기기 -30.7%, 자동차부품 -49.8%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대부분 부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 보면 중국 -17%, 미국 -17.5%, 유럽연합 -32.6%, 베트남 -39.5%, 일본 -20%, 홍콩 -27%, 중동 -10.3% 등 주요국에서의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251억8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억5000만달러, 18.6% 감소했다. 4월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일까지 우리나라는 약 34억5500만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정보통신기기 6.5%, 승용차 15.8% 등 일부 품목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원유 -50.1%, 기계류 -11.8%, 석탄 -40.2%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 2.4%로 증가했지만 중국 -3.5%, 미국 -13.2%, EU -12.4%, 일본 -16.4%, 중동 -51.0%로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중간재 수출이 많아 4월 수출이 예상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며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일시 정지되면서 2분기까지는 두자릿수 감소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더라도 현실적으로 2분기 내 미국, 유럽 경기가 모두 회복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정보통신, 배터리 등 4개 업종협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대응 산업계 대책회의’를 가졌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자동차, 철강 등 장치산업과의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의 전문가들은 2분기에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하반기에는 그동안 억제됐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업종도 전기차 확산으로 2차전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가전 업종은 코로나19 이후 건강가전이 필수가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과거 전염병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것처럼 하반기에 IT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경우, 반도체 경기 회복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가 2분기 내 어느 정도 완화된다면 올해 반도체 산업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우 단기적으로 공급차질, 장기적으로 수요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2분기부터 LCD생산이 점차 정상화됨에 따라 전 세계의 코로나19 사태가 조기 종식될 경우, IT기기에 대한 강한 수요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배터리·가전분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코로나19에도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핵심부품인 2차 전지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향후 건강가전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로봇의 상업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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