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아시아나 1.7조·두산重 6000억 지원
산은·수은, 아시아나 1.7조·두산重 6000억 지원
  • 김세화
  • 승인 2020.04.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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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번주 비상경제회의에서 기간산업 대책 발표 예정

회사채 매입·신규 대출·세제 지원 등 50조원 규모 검토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항공과 두산중공업에 각각 1조7000억원, 6000억원을 긴급수혈하기로 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21일 각각 확대여신위원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과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의결했다. 이는 정부의 기간산업 지원 조치의 일환으로 세부적인 사항은 이번 주 개최되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는 1조7000억원 상당의 한도대출을 공급한다. 산은과 수은의 분담 비율은 7대3이다. 지난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1조6000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지원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 인수 5000억원, 한도 대출 8000억원, 보증신용장 3000억원 등이다. 

이번 조치는 앞서 아시아나 항공이 두 국책은행이 제공한 1조6000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모두 소진함에 따라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보다 많은 금액을 지원함으로써 재무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추가 유동성 지원방안도 이날 결정됐다. 수은은 두산중공업 외화 채권 5억달러를 대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이번 대출은 원화대출로 대출기간은 1년 이내, 대출금액은 5868억원이다. 

이는 만기가 도래하는 5억 달러의 외화 채권 상환을 위한 조치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오는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 채권을 대출로 전환해달라고 지급 보증을 한 수은에 요청했다. 수은의 이번 결정으로 두산중공업은 당장 임박한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은과 산은은 지난달 26일,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다만 수은은 이번 결정이 '두산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추가 지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은은 “만기연장과 같은 성격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유동성 지원효과가 유지되도록 한 것”이라며 “추가 지원은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개선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수은 등 채권단은 두산중공업 자구안이 올 상반기 중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고 두산중공업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시장성 차입금 잔액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지원금 자금 규모는 실사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중공업의 차입금은 4조2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회사채 1조2500억원, 국책은행 대출 1조1000억원, 시중은행 7800억원, 외국계 은행 3600억원,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70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1조원이 넘는 시중은행 대출은 은행들이 기존 채권 회수를 자제하고 만기를 연장하면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 정유, 해운, 자동차 등 기간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한다. 

앞서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에 초점을 맞춘 10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내놓을 기간산업 대책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을 계기로 지원 대상을 대기업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신규 대출, 회사채와 CP 등 매입, 보증공급 확대 등을 포함해 50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수은 등 국책은행의 자본을 확충해준 뒤 이들이 기간산업의 회사채나 CP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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