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셧다운으로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급증
코로나19 셧다운으로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급증
  • 김세화
  • 승인 2020.04.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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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신규 가입자 158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
하반기에는 경기침체, 경쟁심화로 증가폭 감소할 것

지난 1분기,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15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넷플릭스 자체 전망치를 2배 이상 웃돈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자가 격리된 사람들의 이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리스의 분기별 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는 158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유례없는 수치로 당초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를 약 700만 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가 미국 등으로 확산된 2월 말부터 넷플릭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신규 가입자 1580만명의 대부분이 3월에 가입했다. 한편 총 가입자는 1억8290만 명으로 증가했고 지난 1분기 매출은 58억달러, 순이익 7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오는 6월까지 750만명이 더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자가 격리 조치로 오히려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되면서 대작 영화의 개봉도 연이어 연기됐다. 농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도 전면 취소되면서 넷플릭스의 수요가 증가했다. 유럽 등에서는 망 부하를 줄이기 위해 넷플릭스에 고화질 전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의 특수로 인한 일시적인 가입자 증가로 하반기에는 신규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하반기에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가 격리가 종료돼 시청률과 가입자 수 증가 속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는 ‘자가격리주’로서 코로나19의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국 단위의 셧다운 조치를 시행한 지난달 13일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한달 전에 주당 300달러 선을 오가던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4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6일엔 역대 최고액인 449.5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월 19일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19% 하락했지만, 넷플릭스의 주가는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준으로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종가기준 1903억6800만달러로, 디즈니의 1815억1900만달러를 넘어섰다. 2007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가 1923년 창립한 100년 기업 디즈니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 심화로 하반기 넷플릭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며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22일, 콘텐츠 투자와 생산, 합병 등에 대비한 자금 마련을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채는 달러와 유로화 표시 채권으로 발행된다. 이자율과 만기일은 구매자와 협상해 결정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투자금 마련을 통해 소규모 테크기업을 인수하거나 더 많은 콘텐츠를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외에도 동영상 공유 미디어 스냅챗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의 여파로 최근 이용자들이 증가했다.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은 “올해 1분기 스냅챗의 1일 평균 이용자는 약 2억2900만 명”이라며 “당초 전망치 2억2400만명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냅은 팬데믹 와중에 메시지 앱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이용자 수는 당분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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