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코로나 19로 글로벌 공급망 개편될 것”
산업연구원 “코로나 19로 글로벌 공급망 개편될 것”
  • 이준성
  • 승인 2020.05.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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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보고서’서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 제기
제조업 경쟁우위 높이기 위해 대응방안 마련해야
이미지= 산업연구원(KIET)
이미지= 산업연구원(KIET)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공급망의 구조 변화가 촉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제조업이 향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30일, 이같은 전망을 담은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별 생산과 교역의 정체가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 파급, 전이되면서 전 세계 산업과 경제에 충격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 구조의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은 “그 동안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생산거점의 배치는 시장 접근성과 비용 절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감염병에 의한 생물학적 위험과 이동 제약 가능성이 새로운 요인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대된 글로벌 네트워크의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공급망의 구조 개편을 이뤄질 것”이라며 “핵심산업 공급망 자립화, 생산기반 리쇼어링, 디지털 전환, 산업지능화 등이 촉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또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물과 금융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당초 3%에서 -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주요 산업에서는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한 생산 차질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중국, 일본으로부터의 조달은 일부 통관·물류에 차질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고는 원활한 편이다. 국경 이동 제한, 사회적 격리 등에 따라 핵심 부품·소재·장비의 수입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지만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산업연구원은 주요 제조업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심각한 수요 위축이 발생한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까지 사태가 지속될 경우, 자동차, 조선, 기계, 철강, 화학 등 기간 산업 전반에서 5% 이상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매출 급감, 재고 및 운영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산업은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겹쳐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소재·부품 해외조달 차질과 세계적 수요 위축 등으로 주력산업 대부분의 국내 생산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았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제조업 경쟁 우위를 높이기 위해 장·단기 전략적 대응 마련을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산업 생태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반 세제 혜택과 유동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글로벌 이동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신속한 통관과 해외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제조공장의 유턴 지원 강화 등으로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따른 위험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제조화와 공급사슬 구조개선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 강건성과 복원력을 향상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바이오헬스와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 스마트 가전 등 유망산업을 육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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