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달 신사옥 GBC 착공... 2026년 준공
현대차, 이달 신사옥 GBC 착공... 2026년 준공
  • 이준성
  • 승인 2020.05.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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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착공계 제출, 6일경 허가날 듯
삼성동에 국내 최고 105층 규모로 건립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사를 이달 시작한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사를 이달 시작한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사를 이달 시작한다. 지난 2014년,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지 6년 만이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5일, “현대차그룹이 이달 신사옥 GBC 착공을 위해 서울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르면 6일경 착공 허가를 내줄 것으로 전해졌다.

착공계 제출은 건설 공사 시작 전 마지막 단계로 신고가 수리되면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6일 현대차가 건축허가를 신청한지 9개월만에 GBC 건축허가서를 교부한 바 있다. 당시 건축허가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준공하는 일정이다.

현대차 신사옥 GBC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7만9341㎡에 국내 최고층인 지상 105층 규모로 건립된다. 부지는 2014년 10조5000여억원에 매입했고 당시 토지매입대금은 현대차가 55%, 현대모비스가 25%, 기아차가 20%를 부담했다. 현대차는 건립을 위해 공사비만 3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GBC 사업은 지하 7층, 지상 105층, 높이 569m의 신사옥 건립 프로젝트다. 2014년 부지 매입 당시 2016년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국방부의 반대 등으로 착공이 미뤄졌다. 그 동안 공군은 ‘GBC 높이가 너무 높아 운용 중인 레이더에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등 군 작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해 왔다.

지난 4월, 현대차는 이 같은 공군의 우려를 수용해 새 레이더 구매 비용과 설치·운영·유지·관리 비용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공군과 합의했다. 군 당국자는 “군이 제기한 문제를 현대차그룹이 수용했다”며 “해당 조치로 더 이상 군 작전을 수행하는데 이상이 없으므로 더는 현대차의 신사옥 건설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착공을 강행하는 데는 세금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보유한 부지에 공사가 진행 중인지에 따라 과세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GBC 부지 보유에 따른 보유세 과세 기준일은 6월 1일이다. 현대차그룹이 6월 전에 공사를 시작하면 2000억 원 가량의 세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GBC 건립 투자자 물색하는 과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최근까지도 GBC 개발에 참여할 투자자를 찾지 못한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예상 건설비용인 3조7000억 원과 공공기여금 1조7491억원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착공을 하더라도 수개월은 기초공사 정도만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GBC 자체 개발이 아니라 외부 투자자와 공동 개발을 통해 공사비용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등 외부 투자자를 모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GBC 건립의 실질적인 착공시기를 놓고 서울시와 현대차그룹 사이에 미세한 입장차가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GBC를 포함한 ‘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GBC 사업을 통해 122만 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약 265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 동안 서울시와 계속 협의해왔던 GBC 인허가 절차에 따라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다만 착공허가 이후 그룹 내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을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착공 일정이 언제가 될지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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